“쌀쌀한데 국밥 한 그릇?”...'이렇게' 먹으면 건강 해친다
위에 부담줄 수 있어...국에 밥 말아먹는 습관 멀리해야
추운 날 국밥은 든든한 한 끼 해결 음식으로 제격이지만 과하게 먹으면 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밥 한 그릇이 생각나는 쌀쌀한 날씨다. 이런 날에는 뜨끈한 국물 요리가 차가운 몸을 녹여주고 포만감까지 가져다준다. 간단하면서도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하는 음식으로 제격이지만 국밥을 과하게 먹으면 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국밥은 한국인에게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지만 나트륨 함량이 높다.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순댓국 1인분(600g)에는 나트륨 1128mg이 들어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나트륨 권장량 2000mg과 비교하면 순댓국을 모두 섭취하면 기준치의 약 56%를 먹는 셈이다. 뜨거운 음식 특성상 혀의 미각세포가 짠맛을 잘 감지하지 못하는 점도 나트륨 섭취량을 늘릴 수 있다. 국밥에 주로 곁들이는 깍두기, 김치 등도 나트륨 과다 섭취의 원인이 된다.
나트륨 과다 섭취는 위 건강 해쳐...국물에 밥 말아먹는 습관 멀리해야나트륨 과다 섭취는 위 건강을 해친다. 짜고 자극적인 성분이 속쓰림 등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위 점막에 염증을 만든다. 위 점막의 염증이 지속되면 위세포가 파괴돼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이 나타날 수 있다. 장상피화생은 위 점막이 장 점막처럼 변하는 상태로 위암 전 단계의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나트륨을 과하게 먹으면 고혈압, 심장병 등 위험이 높아진다.
국물에 밥을 말아서 먹는 점도 조심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밥을 제대로 씹지 않고 삼킬 수 있다. 소화는 치아가 음식을 잘게 부수면서 침의 소화효소인 아밀레이스(Amylase)가 분비되는 입에서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음식물을 제대로 씹지 않고 삼키면 식사 속도가 빨라져 위에 부담을 주고 과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습관은 소화불량을 비롯 비만 위험을 높인다.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먹으려면?...건더기 위주로 천천히 씹어야 국밥을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먹으려면 밥과 국물을 따로 먹는 게 좋다. 국물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식사하면서 천천히 오래 씹어야 한다. 건더기를 먹으면 포만감을 느껴 국물 섭취량을 줄일 수 있고 자연스레 나트륨 섭취도 감소한다.
국물에 간을 할 때는 소금 대신 새우젓을 넣는 것도 좋다. 새우젓은 지방과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가 풍부하다. 다만 간을 할 때는 짠맛 감지를 위해 국물이 조금 식은 뒤에 하는 게 좋다. 국밥을 먹은 뒤 칼륨이 풍부한 우유, 바나나, 토마토 등 채소를 곁들이면 나트륨 배출에 도움된다.
〈3줄 요약〉✔ 나트륨 함량 높은 국밥에 깍두기‧김치 등 곁들이면 나트륨 과다 섭취로 이어져
✔ 짠 음식은 위 점막에 염증 유발하고 위세포 파괴 일으켜
✔ 국밥 건강하게 먹으려면 건더기 위주로 먹어야 과식 막고 나트륨 섭취 줄일 수 있어
최지혜 기자 (jhcho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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