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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서 매일 쓰는 '이것'… 세균의 온상지?

한실25시 2024. 12. 9. 18:36

주방에서 매일 쓰는 '이것'… 세균의 온상지?

나무 도마는 미세한 틈에 음식물이 남아 세균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에 더욱 신경 써 세척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


매일 사용하는 도마, 칼, 가위, 행주 등과 같은 주방용품은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도마는 사용할 때마다 스크레치가 생기기 때문에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세균의 온상지가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흠집 잘 생겨 세균 번식 쉬워

나무 도마는 소재 특성상 표면에 미세한 틈이 존재하는데, 이 틈으로 음식물 찌꺼기가 쉽게 낀다. 또 사용할수록 표면에 칼 흠집이 생겨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이때 익히지 않은 생선, 생닭, 쇠고기 등 날음식이 닿으면 오염물질이 이동하는 교차 오염 가능성 또한 높아진다. 

예를 들어 도마에 스며든 생선의 비브리오균이 채소로 옮겨져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 연세대 의대 연구팀이 서울 시내 15가구의 집안 미생물 오염도 검사를 실시한 결과, 잘 마르지 않는 나무 도마에서 가장 많은 세균이 검출됐다. 또 한국소비자원의 주방용품 오염 실태 조사 결과, 도마에서 대장균군과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캄필로박터균과 대장균 같은 식중독 원인균은 나무 도마 표면의 구멍에 적게는 2시간부터 길게는 며칠까지 생존할 수 있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연구 결과도 있다.


◇우유 팩‧양면 도마 사용해야

도마를 위생적으로 사용하려면 세척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도마를 사용한 후에는 세제를 이용하여 뜨거운 물로 씻은 후, 바람이 잘 통하고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완전히 소독하고 건조해야 한다. 나무 도마는 세제가 스밀 염려가 크기 때문에 세제가 남지 않도록 깨끗이 씻는다. 육류나 생선 등 힘을 들여 칼질할 때는 우유 팩을 도마 위에 깔고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치처럼 국물이 많은 재료 역시 도마에 스밀 염려가 있어 우유 팩을 활용하면 좋다. 또 육류‧생선용과 채소‧과일용 등을 구분해 쓰는 게 좋다. 여러 개의 도마를 이용하는 것이 어렵다면 양면 도마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