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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잔 밥 한 끼 하며 삽시다​-단순 노출효과 이론​(Mere exposure Effect Theory)

한실25시 2024. 1. 19. 20:51

차 한잔 밥 한 끼 하며 삽시다

-단순 노출효과 이론(Mere exposure Effect Theory)

  어느 처녀 총각이 있었습니다.

​총각은 처녀를 많이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이 둘은 직장 관계로 멀리 떨어져

있었기에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총각은 처녀에게 사랑의 편지를 보냈는데

​​얼마나 많이 보낸 줄 아십니까?

자그만치 2년여 동안 약 400여 통의 편지를 ​보냈다고 합니다.

대단한 연인관계지요?

  드디어 2년 후에 이 처녀가 결혼을 했답니다.

​누구랑 결혼했을까요?

당연히 400통의 편지를 보낸 그 총각이라구요?^^

​'땡’

아닙니다.

  그러면 누구하고 결혼했을까요?^^

400번이나 편지를 배달한 우편배달부와 결혼을 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편지의 힘(사랑)보다는 만남의 힘(사랑)이 더 강한 모양입니다. 이런 것을 심리학에서는 단순 노출효과 이론​(Mere exposure Effect Theory)이라고 합니다.

  로버트 자이언스(Robert Zajonc) 라는 사람이 연구한 호감 이론

이라는 것인데

​‘사람을 자주 보게 되면 자연스럽게 호감을 갖게 된다’는 이론

입니다.

쉽게 말해서 ‘자주 보고, 자주 만나면 ​어느새 정이 든다’

는 뜻입니다.

  그래서 한 번도 만나지 않고 편지만 400통 보낸 ​남자보다는

한 번도 편지를 안 썼지만 400 번 만난

​우편배달부가 결혼에 골인한 것입니다.

  가족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가지 사정이라는 핑계로 일년에 한번

만나면 ​서먹서먹하기 마련입니다.

  최대한 많이 만나야 합니다.

특별히 부모님은 살아계실 때

최대한 더 많이 만나뵈야 합니다.

만남 자체가 곧 효도하는 길입니다.

  스쳐가는 것이 바람만이 아닐 것입니다.

그리움도 스쳐갔고, 사랑도 스쳐갔고,

때로는 슬픔도 스쳐서 갔겠지요.

  그리움은 그리움대로 놓아두고, 사랑은 사랑대로 놓아두고,

가야 할 길들이겠지요.

그렇지 않으면 돌부리에 넘어지고,

그리움에 넘어지고, 슬픔에 넘어지고 말겠지요.

  낙엽진 산길을 걸어보면 압니다.

우리가 걸어온 길이 꽃길만이 아니라

청산도 걸어서 왔고,

들길도, 강길도 걸어서 왔다는 것을...

  산길, 들길, 강길도 다 지나고,

봄길과 가을길도 다 지나서 지금은

마음의 길을 걸어 가고 있습니다.

  마음의 길은 끝이 없습니다.

부모님과의 길,

가족과의 길,

친구와의 길,

모두 다른 것 같으면서도 전부가

다 다른 내 안에 인생 입니다.

  길은 영원한 것 같으면서도 영원하지 않고,

시간과 인생은 내가 살아 있을 때

가능한 일이기 때문 입니다.

  건강할 때 자주 만나고,

걸을 수 있을 때 좋은 추억 만들며,

아름다운 관계 이어 갑시다.

  산다는 건 별거 아닙니다.

내가 건강 해야 하고,

내가 즐거워야 하고,

내가 행복 해야 하고,

내가 살아 있어야

세상도 존재하는 것 입니다.

떠나고 나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출처]차 한잔 밥 한 끼 하며 삽시다|작성자 광양시 중동 열린열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