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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항아리의 지혜

한실25시 2024. 1. 26. 20:51

◆멋진 항아리의 지혜

  어떤 사람이
양 어깨에 지게를 지고 물을 날랐다.
오른쪽과 왼쪽에
각각 하나씩의 항아리가 있었다.

  그런데
왼쪽 항아리는 금이 간 항아리였다.
물을 가득 채워서 출발했지만,
집에 오면 왼쪽 항아리의
물은 반쯤 비어 있었다.
금이 갔기 때문이다.

  반면에
오른쪽 항아리는
가득찬 모습 그대로 였다.
​왼쪽 항아리는
주인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주인에게 요청했다.

  "주인님,
  나 때문에 항상 일을
  두 번씩 하는 것 같아서 죄송해요
  금이 간 나같은 항아리는 버리고
  새것으로 쓰세요"

  그때 주인이
금이 간 항아리에게 말했다.
"나도
네가 금이 간 항아리라는 것을 알고 있단다.
네가 금이 간 것을 알면서도
일부러 바꾸지 않는단다.
우리가
지나온 길 양쪽을 바라 보아라.

  물 한방울 흘리지 않는
오른쪽 길에는
아무 생명도 자라지 못하는 황무지이지만
왼쪽에는
아름다운 꽃과 풀이 무성하게 자라지 않니?

  너는 금이 갔지만,
너로 인해
많은 생명이 자라나는
모습이 아름답지 않니?
나는
그 생명을 보며 즐긴단다."


  많은 사람들이 완벽함을 추구한다.
자신의 금이 간 모습을
수치스럽게 여긴다.
어떤 때는
자신을 가치없는 존재로 여겨
낙심에 빠질 때도 있다.

  그러나,
오히려 세상이
삭막하게 되는 것은
금이 간 인생때문이 아니라
너무 완벽한 사람들 때문이다.

  조금 금이 가면 어떤가?
틈이 있으면 어떤가?
좀 부족하면 어떤가?


  세상을 황무지로 만드는
똑똑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금이 많은 나에게

당신의 이웃으로,

친구로 인연을 맺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따뜻한 가슴으로

더 많은 사랑과 이해로

평생 마음으로

만나고 싶은 한 사람이

바로 당신과 나였으면 합니다.

 

            -머리를 깨치는 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