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席間函丈(석간함장)-차례대로 楷書,行書,隸書,篆書(小篆).金文
한실25시
2024. 5. 3. 21:29
席間函丈(석간함장)
席 자리 석, 間 사이 간, 函 함 함, 丈 길이 장
**스승과 한 키 정도 떨어져 앉아야 한다는 내용으로
스승에 대한 존경’을 뜻함.
**스승의 날
교권 존중과 스승 공경의 사회적 풍토를 조성하여 교원의 사기 진작과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하여 지정된 날.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
‘스승의 날’ 노랫말은 허투루 지어진 게 아니다. 지덕체(智德體)를 전승,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스승의 은혜가 귀하기 때문이다. 스승을 일컫는 한자 스승 사(師)는 ‘언덕 부’와 ‘두를 잡’이 합쳐진 글자다. 스승이란 언덕처럼 높고 귀한 존재라는 뜻이다. 중국 당송팔대가의 한 명으로서 문학가 겸 사상가였던 한유는 “스승이란 진리를 전하고 학문을 가르치며 의혹을 푸는 분(師者 所以傳道授業解惑也)”이라고 스승의 고귀한 가치를 정의했다.
학생과 선생의 자리를 한 키(丈) 정도 떨어지게 한다는 뜻에서 스승을 ‘함장(函丈)’으로도 부른다. 스승에 대한 외경심이 배어 있는 용어다. ‘예기’에 “자리 사이가 함장이다(席間函丈)”라고 한 데 근거한다. 고려 말 대학자 이색이 “많은 제자들이 모인 함장에서, 입을 함부로 놀리지 말라(侁侁函丈間 搖脣勿容易)”고 한 바나, 조선 현종 때 문신 주여익이 “내년에 봄 좋게 든 강남 땅에서, 스승님 다시 만나 옷자락 걷어올리는 예법 갖추기를 기약하세나(來歲江南春好處 更期函丈共?衣)”라고 한 바가 잘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도 선생을 존중해 서쪽 자리에 앉게 한다는 뜻에서 ‘서석(西席)’, 스승을 모범 삼아야 한다는 뜻에서 ‘사범(師範)’이라고도 불렀다. ‘논어’ 팔일(八佾)편에는 “천하가 어지러워진 지 오래 됐으니 하늘이 장차 부자(선생님)를 세상 사람을 깨우치는 목탁으로 삼을 것입니다(天下之無道也久矣 天將以夫子 爲木鐸)”라고 했다.후일 목탁은 스승 혹은 선각자의 의미로 쓰였다.
황종택 녹명문화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