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품격

사람의 품격 사람의 품격(品格)에도 등급이 있다 꽃에 화격(花格)이 있듯이 사람에게도 품격(品格)이 있다 눈 속에서 꽃이 핀다 하여 매화가 1품이요. 서리 맞고 꽃이 핀다 하여 국화가 2품이요. 진흙 속에서 꽃이 핀다 하여 연꽃이 3품이다. 북향으로 떠난 님을 위해 오롯이 북쪽을 향해서만 꽃이 핀다 하여 목련이 4품이요, 가시가 돋아나 스스로 꽃을 지킨다 하여 장미가 5품이다. 이처럼 사람에게도 품격의 등급이 있는데, 알아듣기 쉽게 대화 형식을 빌러 설명한 글이 있어 소개한다. 어느 스승과 제자의 대화이다. "스승님! 같은 이름의 물건이라도 그 품질에 상하가 있듯이, 사람의 품격(品格)에도 상하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하지.” “하오면, 어떠한 사람의 품격을 하(下)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생각이 짧아 언행(言行)이 경망스럽고, 욕심(慾心)에 따라 사는 사람을 하지하(下之下)라고 할 수 있다.” “하오면, 그보다 조금 나은 사람은 어떤 사람이옵니까?” “재물(財物)과 지위(地位)에 의존하여 사는 사람의 품격은 하(下)라 할 수 있고, 지식(知識)과 기술(技術)에 의지하여 사는 사람은 중(中)이라 할 수 있다.” “상(上)의 품격을 지닌 사람은 어떠한 사람입니까?” “자신의 분복(分福)에 만족하고, 정직하게 사는 사람의 품격을 중상(中上)이라 할 수 있고, 덕(德)과 정(情)을 지니고 지혜롭게 사는 사람의 품격을 상(上)이라 할 수 있다.” “그러하오면, 상지상(上之上)의 품격을 지닌 사람은 어떠한 사람이옵니까?” “살아 있음을 크게 기뻐하지도 않고, 죽음이 눈앞에 닥친다고 해도 두려워하거나 슬퍼하지 않으며, 그것이 천명(天命)이라 여기고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라면, 가히 상지상(上之上)의 품격을 지닌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글(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