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수시로 마려울 땐, 참는 습관 들여라?
소변 수시로 마려울 땐, 참는 습관 들여라?

소변을 과도하게 자주 보는 과민성 방광이 있을 때는

소변을 하루 7회 이내로 줄이기 위해 요의가 있어도
참는 습관을 들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수시로 소변이 마려워
삶이 질이 떨어지는 사람은
'과민성 방광'을 의심해야 한다.
과민성 방광은 방광 근육,
배뇨신경 등에 이상이 생겨
▲하루 8번 이상 소변을 보고
▲참기 어려운 정도의 요의(尿意)를 느끼고
▲밤중 소변을 보려고
잠에서 한두 번 이상 깨는 것을 말한다.
심해지면 화장실 가는 도중
소변이 나와 옷을 적시기도 한다.
방광은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근육 주머니다.
건강한 성인은 방광에
최대 400~500㏄의 소변을 저장한다.
보통 방광에 150㏄의 소변이 차면
마려운 느낌이 들고,
200~300㏄가 차면
반드시 화장실을 가야 하는데,
과민성 방광인 사람은
그 절반(50~100㏄)만 돼도 참지 못한다.
파킨슨병이나 뇌졸중 같은 신경계질환에 의해
배뇨 담당 신경에
이상이 생긴 경우를 제외하고는
노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나이 들면 소변 배출 신호를
전달하는 배뇨신경과
방광 근육의 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실제 65세 이상은 20% 이상이
과민성 방광을 겪는다.
30대 이하 젊은층은
스트레스 등 정신적 문제로 인해
과민성 방광을 겪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가
뇌의 배뇨 중추에 안 좋은 영향을 미쳐
방광이 비정상적으로 예민해지고,
이 때문에 소변이 조금만 차도
요의를 느낄 수 있다.
과민성 방광은
간단한 생활수칙을 지키면 완화될 수 있다.
우선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이들은 방광을 자극해서
소변량이 충분히 차지 않았는데
배출 신호를 보낸다.
탄산음료, 매운 음식도 줄인다.
▲물은 하루 1000mL 이상 2400mL 이하의
적정량만 마신다.
물을 과도하게 많이 마시면
어쩔 수 없이
소변을 자주 보러 가게 되는데,
이후에는 물을 조금만 마셔도
소변을 자주 보는 배뇨 습관이 생기게 된다.
반대로 물을 너무 적게 마셔도
소변이 방광 내에서 농축돼
방광을 자극해 요의가 느껴진다.
▲소변을 적당히 참는 것도 도움이 된다.
평소 소변보는 시간을 체크해뒀다가
그 간격을 30분씩 늘리면 된다.
소변 횟수를
하루 7회 이내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단, 과민성방광이 없는 사람이
소변을 참으면
방광염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한다.
▲위를 보고 누운 상태에서
엉덩이를 들어 올리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도 좋다.
방광근육 조절력을 높여
소변 참는 힘을 기를 수 있다.
생활습관 개선으로도 증상이 낫지 않으면
약물이나 보톡스를 활용한 치료를 고려한다.
약은 주로 방광 수축 작용을 막는
'항무스카린제'를 쓴다.
보톡스는 방광 근육을 마비시켜
요의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하게 한다.
방광 내벽 20~30군데에 보톡스를 주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