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면서 '중얼중얼' 잠꼬대하는 사람 '이 병' 주의
자면서 '중얼중얼' 잠꼬대하는 사람 '이 병' 주의

잠꼬대를 심하게 하는 사람은 치매나 파킨슨병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잠을 잘 때 잠꼬대를 심하게 하는 사람은
치매나 파킨슨병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잠꼬대를 하거나 코를 고는 증상이
대표적인 '렘수면 행동장애'가 있는 사람은
신경퇴행성 질환 위험이 크다는
연구가 다수 발표된 바 있기 때문이다.
만약 1주일에 한 번 이상
잠꼬대가 지속해서 나타난다면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몸은 자고 있지만
뇌는 깨어있는 '렘수면' 상태에서는
보통 뇌간에 위치한
운동 조절 부위가 작동해
움직이지 않고 잠을 잔다.
그러나 뇌간에 문제가 생기면
이 운동 조절 부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잠을 자면서도 심하게 움직이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 행동을 보인다.
이를 '렘수면 행동장애'라고 부른다.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세계 11개국 24개 수면센터에서
렘수면 행동장애 환자 1280명을
12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73.5%의 환자가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이어졌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심혈관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거나,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다면
잠꼬대의 원인이
수면 중 호흡 문제일 수 있어
더 주의해야 한다.
수면 중 호흡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뇌와 심장이 쉬지 못하면서
심·뇌혈관질환에 취약해진다.
실제로 수면무호흡증은
뇌졸중, 치매, 파킨슨병 등
뇌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3.3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잠꼬대하는 이유를 정확히 확인하려면
'수면다원검사'를 해야 한다.
이는 뇌파, 호흡, 산소포화도, 다리 움직임,
심전도 등의 여러 가지 생체신호를
자는 동안 관찰하는 검사다.
꼭 잠꼬대가 아니더라도
▲주간졸림증
▲빈번한 코골이
▲수면무호흡
▲피로감
▲수면 중 숨 막힘
▲잦은 뒤척임
▲수면 중 잦은 각성 등 증상이 있거나
고혈압,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당뇨병이 있는 경우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한다.
특히 노년기에 렘수면 행동장애가 있으면
5~10년 뒤 파킨슨병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을 앓을 수 있으니
조기에 병원을 찾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