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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벌컥벌컥 마시면, ‘신장’ 위험하다고?

한실25시 2025. 5. 20. 21:52

물 벌컥벌컥 마시면, ‘신장’ 위험하다고?

 
 
 
 

물은 조금씩 천천히 나눠 마셔야 체내 나트륨 농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신장 기능을 보호할 수 있다./그래픽=헬스조선DB


물을 마시는 게 건강에 좋다는 건 알지만 의식적으로 마시기 쉽지 않다. 생각날 때 한꺼번에 물을 벌컥벌컥 많이 마셔도 될까?


물을 한 번에 많이 마시면 체내 나트륨 농도가 급격히 희석돼 저나트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혈액의 정상 나트륨 농도(1L당 약 140mmol)를 벗어나 135mmol 미만으로 낮아져 두통, 구토, 피로, 근육 경련,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 실신 등을 유발하는 상태를 말한다.


신장 건강에도 해롭다.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 임상 영양사 에이드리언 사이트는 “신장은 시간당 0.8~1L의 물을 처리하는데 이를 초과해 단시간에 많은 양의 물을 섭취하면 체내 전해질 균형이 깨지고 신장이 과도한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더 주의가 필요하다.


물은 조금씩 천천히 나눠 마시는 게 가장 좋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하루 물 섭취량인 1.5~2L는 약 여덟 잔을 마시면 충족할 수 있다. 기상 후, 식사한 뒤, 잠들기 전 등 섭취 시점을 정해 알람을 맞춰두고 한두 잔씩 나눠 마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