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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많이 먹어야겠네!”…‘이 성분’ 잇몸병 위험 낮춘다고?

한실25시 2026. 2. 13. 22:24

“토마토 많이 먹어야겠네!”…‘이 성분’ 잇몸병 위험 낮춘다고?

 

라이코펜 섭취 부족한 고령층, 중증 치주염 위험 크게 증가

토마토 속 항산화 성분 라이코펜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고령층은 심각한 잇몸 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토마토 속 항산화 성분 라이코펜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고령층은 심각한 잇몸 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네티컷주 뉴런던에 위치한 코네티컷 칼리지 인간발달학과 캐서린 쿵 연구원 연구팀이 2009~2014년 미국 국가건강영양조사(NHANES)에 참여한 1227명의 건강 및 영양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영양·건강·노화 저널(The Journal of Nutrition, Health and Aging)⟫에 최근 발표했다.


결론적으로, 라이코펜을 충분히 섭취한 노년층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중증 치주염 위험이 약 3분의 1 수준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히 살펴 보면, 식단에서 라이코펜 섭취가 부족한 65~79세 미국 성인은 중증 치주염 발생 위험이 훨씬 높았는데, 대상자의 49%에서 치주염 징후가 확인됐고, 78%는 라이코펜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고 있었다.


나이, 성별, 인종, 흡연 여부, 교육 수준을 보정한 이후에도 라이코펜 섭취와 잇몸 건강 사이에는 강한 연관성이 관찰됐다.


권장 수준의 라이코펜을 섭취한 고령자는 섭취가 부족한 집단에 비해 중증 치주염 발생 가능성이 약 67% 낮았다. 즉, 라이코펜을 충분히 섭취하면 위험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는 뜻이다.
연구는 집단 간 격차도 확인했다. 비히스패닉계 흑인은 비히스패닉계 백인에 비해 중증 치주염 위험이 더 높았으며, 여성은 남성보다 위험이 낮았다.


비히스패닉계 백인 집단에서는 여성이라는 점과 충분한 라이코펜 섭취가 모두 위험 감소와 관련됐지만, 비히스패닉계 흑인 집단에서는 라이코펜 섭취의 보호 효과가 같은 방식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식이 라이코펜이 고령자의 중증 치주 질환 예방에 있어 조절 가능한 중요한 요인이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단면 분석이기 때문에 라이코펜 부족이 치주염을 직접 유발한다고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특히 인종과 성별에 따른 치주 질환 격차가 뚜렷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향후 예방 전략은 이러한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라이코펜 섭취 증가가 실제로 질병 위험을 낮추거나 진행을 늦출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장기 추적 연구와 무작위 대조시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라이코펜은 토마토, 수박, 자몽 등에 풍부한 붉은색 카로티노이드 항산화 물질로, 세포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를 줄이는 데 관여한다. 열을 가해 조리하거나 기름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높아지는 특징이 있다.


그동안의 연구에서는 라이코펜의 심혈관 질환, 염증, 일부 암, 피부 노화, 구강 건강과의 관련성이 연구되고 있으며, 항산화·항염 작용을 통해 만성질환 위험을 낮출 가능성도 제시되고 있다. 다만 치료제가 아니라 식단을 통한 예방적 영양 요소로 이해된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