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짓기 자료방/뽑힌 생활문 17

꾸중

꾸중 2학년 김항래 어머니께 꾸중을 들었다. . 그것도 아주 심하게 말이다. 요즘 축구에 맛이 들어서 학교 공부만 끝나면 바로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느라고 늦은 시각에 귀가 했기 때문이었다. 신나게 놀고 싶었는데 그것을 이해해 주지 못한 어머니까 많이 원망스러웠다. 저녁을 먹고 ‘꾸중’이라는 제목으로 일기를 쓰면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내가 잘못했다는 생각이들었다. 요즘은 축구 때문에 공부도 소홀해 졌고 독서도 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내일 아침에 어머니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려야겠다. 학교에 가서 수학 시간에 선생님께 칭찬을 들어서 기분이 좋았다. 다른 아이들이 부러워하는 눈치였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바로 씻고 숙제를 한 다음에 조용히 독서를 했다.

외 삼 촌

외 삼 촌 3학년 남 동규 “뭘 그리니?” 우리 집에 놀러 온 외삼촌이 물었습니다. “숙제 해요.” “그렇게 그리면 되느냐? 이리 가지고 와.” 미술대학에 다니는 외삼촌은 그림 그리는 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외 삼촌이 가르쳐 준 방법은 아주 쉬었습니다. 내가 그린 작품은 훌륭했습 니다. 다음 날, 나는 선생님에게 칭찬을 받았습니다. “멋있다! 누가 가르쳐 주었니?” “미술대학에 다니는 외삼촌이 가르쳐 주었어요.” “동규는 좋은 외삼촌이 있구나!” 선생님의 칭찬을 들으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정말이지 나는 좋은 외삼 촌이 있습니다. 나도 그림을 잘 해서 미술대학에 가고 싶었습니다.

풋과일은 안 먹어야지!

풋과일은 안 먹어야지! 배가 아팠다. 너무 아파서 떼굴떼굴 굴렀다. 어머니께서 깜짝 놀라셨다. “얘, 큰일나겠다. 어서 병원에 가자.” 나는 엄마와 함께 병원에 갔다. 가면서도 겁이 났다. ‘병원에 가면 틀림없이 주사를 맞아야 할 텐데…….’ 하는 생각 때문에 걱정이 앞섰다. 의사 선생님 앞에 앉으니 무서워서 그런지 아픈 배가 다 나은 것 같았다. “뭘 먹었니?” “풋과일을 먹었어요.” “그러면 그렇지! 배탈이야. 풋과일은 먹어서는 안 된다.” 의사 선생님은 간호원을 불렀다. 주사를 맞을 때 눈을 꼭 감았다. 생각하기 보다는 덜 아팠다. 이젠 풋과일을 먹지 않아야겠다고 결심하였다.

우 리 집

우 리 집 3학년 김 선 아 “때르릉-!” 공부가 끝났다는 벨이 요란하게 울린다. 아이들은 함성을 지르며 좋아했지만 나는 별로 기쁘지 않았다. 오히려 맥이 빠졌다. 그것은 우리 집이 학교에서 너무 먼 데다가 별로 좋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교에 남아 있을 수도 없어서 늑장을 부리며 천천히 교문을 나섰다. 집에 가는 골목이 하도 좁아서 숨이 막힐 것 같아 머리까지 아파왔다. 나는 집에 가서 어머니께 짜증을 냈다. “엄마, 우린 언제 좋은 집 사서 이사가요? 힘도 들고 창피하기도 해요.” 하였더니 어머니께서는 미안하다면서 더 이상 말씀을 하시지 않았다. 엄마가 원망스러웠다. 다음 날, 미경이가 자기네 집에 가자고 해서 미경이의 집에 가 보았다. ‘설마 우리 집보다 나쁘진 않겠지!’하고 생각했는데 미경이..

우리 선생님

우리 선생님 6학년 서 경주 “왕왕왕!” “아이쿠.” 학교에 가다가 큰 개를 만났다. 개가 갑자기 대들어서 옆으로 피하던 나는 길 옆으로 떨어졌다. 내 키만한 높이지만 다리가 아파서 일어나지 못하였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다. 개 주인이 달려와서 병원으로 옮겨졌다. 나는 발이 부러져서 기부스를 하였다. 집에 왔지만 학교에 갈 수가 없었다. 가난한 우리 집에는 전화 도 없었다. 할 수 없이 집에서 쉬기로하였다. 지루하게 이틀을 보냈다. 사흘째 되던 날, 선생님이 찾아오셨다. “경주야, 다리를 다쳤구나! 그래도 학교는 나와야지.” 나는 어머니와 단 둘이 사는 집안 형편을 선생님께 말씀드렸다. “아무도 도울 사람이 없구나. 그러면 내일부터 선생님 자전거를 타고 가자.” 이리하여 나는 선생님 자전거의 뒷자리에 ..

비단 잉어

비단 잉어 2학년 이 청 아 우리 집에는 비단 잉어를 키운다. 아버지께서는 비단 잉어와 대화를 한다고 하셨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출장을 가시게 되었다. 나는 잉어 밥을 주었다. 예쁜 주둥이를 물 위로 올리면서 자꾸 먹이를 달라고 했다. 자꾸자꾸 주었다. 어느 새 한 봉지를 다 주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이튿날 아침에 보니 비단 잉어가 모두 죽어서 배가 하늘을 보고 있었다. ‘어떡하지?’ 금붕어가 불쌍했다. 그리고 아버지께 꾸중 들을 것을 생각하니 앞이 캄캄하였다.

우 리 집

우 리 집 4학년 박 선 희 “때르릉-!” 공부가 끝났다는 벨이 요란하게 울린다. 아이들은 함성을 지르며 좋아했지만 나는 별로 기쁘지 않았다. 오히려 맥이 빠졌다. 그것은 우리 집이 학교에서 너무 먼 데다가 별로 좋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교에 남아 있을 수도 없어서 늑장을 부리며 천천히 교문을 나섰다. 집에 가는 골목이 하도 좁아서 숨이 막힐 것 같아 머리까지 아파왔다. 나는 집에 가서 어머니께 짜증을 냈다. “엄마, 우린 언제 좋은 집 사서 이사가요? 힘도 들고 창피하기도 해요.” 하였더니 어머니께서는 미안하다면서 더 이상 말씀을 하시지 않았다. 엄마가 원망스러웠다. 다음 날, 미경이가 자기네 집에 가자고 해서 미경이의 집에 가 보았다. ‘설마 우리 집보다 나쁘진 않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미경..

등 산

등 산 6학년 조 정현 지난 일요일, 나는 형과 같이 아버지를 따라 백운산으로 등산을 갔습 니다. 산기슭에 있는 초당리에서 차를 내려 산에 올랐습니다. 우리는 솔밭을 지나 백운사와 약수터를 거쳐 정상에 올랐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힘이 들었지만 정상에 오르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우리 형제는 아버지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앉았습니다. “어떠냐? 기분 좋지?” “예. 좋아요.” “산에 오르면 사람들의 마음이 넓어지지.” “마음이 어떻게 넓어져요?” “저기 보아라. 사람들이나 집들이 작게 보이지?” “예.” “높은 데서 보면 사람들이 보잘것 없는데 왜 그렇게 다투고 있는지 모 르겠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면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넓어지지. 그래서 등산을 많이 하면 사람이 달라진단다.”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복 통

복 통 2학년 김 미 연 배가 아팠다. 너무 아파서 떼굴떼굴 굴렀다. 어머니께서 깜짝 놀라셨다. “얘, 큰일나겠다. 어서 병원에 가자.” 나는 엄마와 함께 병원에 갔다. 가면 서도 겁이 났다. ‘병원에 가면 틀림없이 주사를 맞아야 할 텐데…….’ 하는 생각 때문에 걱정이 앞섰다. 의사 선생님 앞에 앉으니 무서워서 그런지 아픈 배가 다 나은 것 같았다. “뭘 먹었니?” “풋과일을 먹었어요.” “그러면 그렇지! 배탈이야. 풋과일은 먹어서는 안 된다.” 의사 선생님은 간호원을 불렀다. 주사를 맞을 때 눈을 꼭 감았다. 생각하기 보다는 덜 아팠다. 이젠 풋과일을 먹지 않아야겠다고 결심하였다.

폭설이 내린 날

폭설이 내린 날 6학년 허 정희 아침부터 함박눈이 왔습니다. “폭설주의보가 내렸습니다. 현재 25센티미터가 쌓여서 시내는 교통이 완전히 막혔습니다. 폭설이 계속 내릴 예정이어서 학교는 휴교합니다. 학생들의 등교를 중지해 주세요.” 나는 텔레비전 방송을 계속 들었습니다. 길가에는 차들이 멈춰서서 움 직이지 못하였습니다. 눈을 치우지만 계속 눈이 쌓여서 작업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눈 때문에 전쟁이 난 듯 하였습니다. 저녁 때까지 45센티미터가 쌓였습니다. 나무들은 가지마다 눈을 가득 안고 있었습니다. “따악.” 마당에 있는 나뭇가지가 눈의 무게로 부러졌습니다. 그 소리에 어머니 와 나는 깜짝 놀랐습니다. 눈 때문에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것은 처음 보 았습니다. 밤 9시가 되었는데도 아버지는 돌아오시지 않았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