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짓기 자료방/뽑힌 생활문 17

쫓겨난 사람

쫓겨난 사람 4학년 박 소연 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길인데 길가에 이사짐이 놓여 있었습니다. 사람 들이 둘레에 모여서 웅성거렸습니다. “세상에 이럴 수가 있는가! 벼락을 맞을 놈이지.” “집 주인이 빚을 져서 집을 빼앗겼다면 세들어 사는 사람들의 전세돈 은 돌려 줘야지. 이렇게 알몸으로 내 쫓으면 어떻게 살아란 말인가!” “전세돈은 법으로 보호를 받는데요.” “뭐가 잘못 되어서 받을 수가 없게 되었대요.” 사람들이 흥분해서 떠드는 소리를 들으니 무슨 일인가 짐작이 갔습니 다. 쫓겨난 부인이 울고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엄마를 보고 울었습니다. 쫓겨난 사람이 불쌍하였습니다. 어른들의 일이라 잘 알 수는 없지만 사 람이 할 짓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런 대책도 없이 길바닥 에 사람을 내쫓을 수는 없는..

삼총사의 우정

삼총사의 우정 6학년 성 미경 선주와 은미와 나는 삼총사 친구들이다. 우리들은 6학년이 시작되면 서 매일같이 어울려 다녔다. 다른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사이다. 12월이 되면서 사소한 일로 선주와 은미가 다투었다. “미경아. 선주가 날 보고 구두쇠라는 거야. 다른 애에게 그랬대.” “미경아. 은미가 날 보고 잘난 체 한다고 말했다는 거야.” 두 친구는 나에게 서로 욕을 했다. 누구의 말을 듣고 오해를 하였는지 답답하였다. 내가 미칠 것만 같았다. 엄마, 이 일을 어떡해요?“ “계집애들이라 그런 일로 잘 싸운단다. 네가 잘 하면 두 친구가 다시 가까워질 수 있다. 상대방이 너를 좋게 말하더라고 거짓말이라도 해 보 아라.” 어머니가 가르쳐 준대로 거짓말을 하였다. “선주야. 은미가 그러는데 너는 글짓기를 잘 ..

잊을 수 없는 소 풍

잊을 수 없는 소 풍 4학년 김 민 기 나는 여러 번 소풍을 갔었지만 3학년 가을 소풍은 잊을 수 없는 소풍이다. 우리는 금강 둑으로 소풍을 갔다. 둑 아래서 점심을 먹고 난 나는 둑 위로 올라갔다. 둑 위에는 황소 한 마리가 풀을 뜯고 있었다. 나는 장난이 하고 싶어 돌멩이를 집어서 황소에게 던졌다. 돌멩이가 황소 머리 한 가운데 맞았다. 그러자 황소는 갑자기 내게로 달려 왔다. 나는 겁이 나서 달아났다. 그런데 더 쫓아오지 못할 줄 알았던 황소가 자꾸만 쫓아왔다. “선생님! 선생님!” 나는 큰 소리로 선생님을 부르며 달아났다. 다행이 선생님이 가까이 계셨기 때문에 재빨리 달려오셨다. 맨 앞에는 내가 달아나고, 그 뒤를 황소가 따라오고, 그 뒤를 선생님이 따라왔다. “둑 아래로 굴러라! 둑 아래로 굴러..

고아원을 다녀와서

고아원을 다녀와서 6학년 양 은경 6월 첫 토요일이다. 매월 첫 토요일은 우리 가족이 고아원인 ‘희망원’ 을 찾아간다.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아버지의 뜻이 좋다고 같이 가는 아 버지의 두 친구네 가족도 같이 간다. 준비한 떡과 과자와 음식으로 고아들을 위로하고 같이 노는 토요일 오 후는 즐거운 시간이다. 매월 오기 때문에 친구들도 많이 생겼다. 행사를 거듭할수록 이것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훌륭한 봉사라는 것을 깨닫게 되 었다. 그날 밤, 나는 어머니에게 물었다. “엄마! 아빠는 왜 고아원을 돕게 되었어요?” “어렸을 때 고생을 많이 하셨단다. 그래서 성공하면 반드시 어려운 사 람을 돕고 봉사하겠다고 결심 을 하셨단다.” “아, 그랬구나!” “이 일을 하는 가장 큰 이유가 있지?” “그게 뭔데요?” “은경..

우리 선생님

우리 선생님 6학년 서 경주 “왕왕왕!” “아이쿠.” 학교에 가다가 큰 개를 만났다. 개가 갑자기 대들어서 옆으로 피하던 나는 길 옆으로 떨어졌다. 내 키만한 높이지만 다리가 아파서 일어나지 못하였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다. 개 주인이 달려와서 병원으로 옮겨졌다. 나는 발이 부러져서 기부스를 하였다. 집에 왔지만 학교에 갈 수가 없었다. 가난한 우리 집에는 전화 도 없었다. 할 수 없이 집에서 쉬기로하였다. 지루하게 이틀을 보냈다. 사흘째 되던 날, 선생님이 찾아오셨다. “경주야, 다리를 다쳤구나! 그래도 학교는 나와야지.” 나는 어머니와 단 둘이 사는 집안 형편을 선생님께 말씀드렸다. “아무도 도울 사람이 없구나. 그러면 내일부터 선생님 자전거를 타고 가자.” 이리하여 나는 선생님 자전거의 뒷자리에 ..

작품 감상 *************************************************************** 보기글 ① 비 이지현 (서울 아현 초교 6학년) 며칠 전에 큰 비가 내렸다. 3일 동안 밤낮으로 쏟아져 내린 비는 여기저기에 커다란 피해를 주고 겨우 그쳤다. TV뉴스를 보니 한강 둑도 무너져 내리고 한강 주변의 많은 집들이 침수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시골의 외삼촌댁이 걱정되어서 전화해 보니, 다행히도 그 곳은 피해를 많이 보지는 않았다고 하엿다. 문득 4학년 여름방학 때의 일이 생각났다. 그 때도 비가 굉장히 많이 왔는데 우리 가족은 비가 그친 후 며칠 뒤에 외삼촌 댁에 가게 되었다. 창 밖으로 바라보이는 풍경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빛나는 태양과 싱그러운 풀..

우리 어머니 4편

우리 어머니 ① 학급 임원 선거가 있었다. 나는 한 표가 모자라서 임원이 되지 못하였다. 참으로 분했다. 한 표 때문에 떨어지다니. “엄마, 혜수가 반장이 됐어요. 저는 한 표차로 떨어졌어요.” 학교에서 돌아온 나는 이 한 마디를 말하고 내 방에 들어가 실컷 울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억울한 감정을 누를 수가 없었다. 그 때 어머니께서 내 방을 노크하셨다. “옥희야, 엄마도 너처럼 6학년 때 한 표차로 반장에서 떨어졌단다. 뭘 그걸 가지고 그렇게 속상해 하니?” 그 말에 나는 울음을 뚝 그치고 어머니를 바라보았다. “엄마, 정말이에요?” “그럼, 엄마가 왜 너에게 거짓말을 하겠니? 정말이야.” 어머니의 그 말 한 마디가 나에게 그렇게 위로가 되는지 모르겠다. “옥희야, 엄마는 한 표차로 떨어졌지만 이렇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