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총사의 우정
6학년 성 미경
선주와 은미와 나는 삼총사 친구들이다. 우리들은 6학년이 시작되면
서 매일같이 어울려 다녔다. 다른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사이다.
12월이 되면서 사소한 일로 선주와 은미가 다투었다.
“미경아. 선주가 날 보고 구두쇠라는 거야. 다른 애에게 그랬대.”
“미경아. 은미가 날 보고 잘난 체 한다고 말했다는 거야.”
두 친구는 나에게 서로 욕을 했다. 누구의 말을 듣고 오해를 하였는지
답답하였다. 내가 미칠 것만 같았다.
엄마, 이 일을 어떡해요?“
“계집애들이라 그런 일로 잘 싸운단다. 네가 잘 하면 두 친구가 다시
가까워질 수 있다. 상대방이 너를 좋게 말하더라고 거짓말이라도 해 보
아라.”
어머니가 가르쳐 준대로 거짓말을 하였다.
“선주야. 은미가 그러는데 너는 글짓기를 잘 해서 이 다음에 멋진 문학
가가 될거래.”
“거짓말 마.”
“진짜야, 우리 엄마 있는데서 말하던데.”
선주는 그 말이 싫지 않은 것 같았다.
“은미야, 선주가 우리 엄마 있는데서 그러는데 너는 영어를 잘 하니까
이 다음에 외교관이 될거래.”
은미도 그 말에는 귀가 솔깃한 모양이다. 어머니를 증인으로 내세웠으
니 믿을 수밖에 없었다. 어머니가 가르쳐 준 지혜는 들어맞았다.
우리 집에 초대하였더니 둘이 다 찾아왔다. 두 친구는 슬그머니 풀어
졌다.
삼총사의 우정은 다시 빛나기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