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짓기 자료방/뽑힌 생활문

쫓겨난 사람

한실25시 2022. 5. 9. 05:25

쫓겨난 사람

                 4학년 박 소연

 

 

  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길인데 길가에 이사짐이 놓여 있었습니다. 사람

들이 둘레에 모여서 웅성거렸습니다.

  “세상에 이럴 수가 있는가! 벼락을 맞을 놈이지.”

  “집 주인이 빚을 져서 집을 빼앗겼다면 세들어 사는 사람들의 전세돈

은 돌려 줘야지. 이렇게 알몸으로 내 쫓으면 어떻게 살아란 말인가!”

  “전세돈은 법으로 보호를 받는데요.”

  “뭐가 잘못 되어서 받을 수가 없게 되었대요.”

 

  사람들이 흥분해서 떠드는 소리를 들으니 무슨 일인가 짐작이 갔습니

. 쫓겨난 부인이 울고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엄마를 보고 울었습니다.

쫓겨난 사람이 불쌍하였습니다. 어른들의 일이라 잘 알 수는 없지만 사

람이 할 짓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런 대책도 없이 길바닥

에 사람을 내쫓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짐승이라면 몰라도 사람이라면 살

아갈 방법을 마련하고 내보내야 하지 않을까!

 

  어려운 이웃을 돕자고 가르치는 어른들이 이런 짓을 하다니 도저히 참

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그날 밤, 잠을 자려고 누웠지만 낮에 보았던 그 불쌍한 사람이 어른거

렸습니다.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을 보호하는 법이 더 만들어져서 이런

슬픈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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