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방/참고 작품 65

윤순의 咸陽城東樓

咸陽城東樓一上高城萬里愁(일상고성만리수)蒹葭楊柳似汀洲(겸가양유사정주)溪雲初起日沈閣(계운초기일침각)山雨欲來風滿樓(산우욕래풍만루)鳥下綠蕪秦苑夕(조하녹무진원석)蟬鳴黃葉漢宮秋(선명황엽한궁추)行人莫問當年事(행인막문당연사)故國東來渭水流(고국동래위수류) 함양석 동쪽 누각높은 성루에 오르니 한없는 시름이 생기는데갈대와 버드나무가 물가에 길게 이어져 있네냇가에 안개 일자 해가 누각으로 뉘엿뉘엿 지는데산에 비가 오려하니 바람이 누각에 가득하네새가 녹음에 깃들이니 진원(秦苑)의 저녁이고황엽에 매미 울음 들리니 한궁(漢宮)의 가을이네행인은 왕년의 흥망성쇠를 묻지 않지만 옛 도성의 동쪽에는 위수가 여전히 흐르고 있네 尹淳,尹淳 筆 行書 行書七渾詩;紙本墨書 세로 34cm 가로 275.5cm 국립중앙박물관 白下 尹淳(1680~174..

神淸興邁(신청흥매)-서호 윤용훈 국전초대작가

神淸興邁(신청흥매) -정신은 맑고 흥은 일고 -菜根潭句 登高使人心曠 臨流使人意遠(등고사인심광 임류사인의원) 讀書於 雨雪之 夜使人(독서어 우설지 야사인) 神淸舒嘯於 丘阜之 巓使人 興邁(신청서소어 구부지 전사인 흥매) 높은 산에 오르면 사람의 마음은 넓어지고 강가에 서면 사람의 뜻이 원대해 원대해진다. 비 내리거나 눈 오는 밤에 책을 읽으면 정신이 맑아지고 나직한 산마루에 올라 길게 휘파람을 날리면 감흥이 절로난다.

원교 이광사(圓嶠 李匡師) 지상편(池上篇)

원교 이광사(圓嶠 李匡師) 지상편(池上篇) 월간지 서예문인화 9월호 표지 *원문은 다음과 같다 지상편池上篇 못가에서 / 백거이白居易 십묘지댁 (十畝之宅) 천육백 평의 큰집에 오묘지원 (五畝之園) 팔백평 마당이 딸려 있고 유수일지 (有水一池) 맑은 물 가득한 연못과 유죽천간 (有竹千竿) 천 그루 넘는 대나무 숲이 있는데 물위토협 (勿謂土狹) 땅이 좁다는 말일랑 할 생각말고 물위지편 (勿謂地偏) 있는 곳이 구석이라 불평도 마라 족이용슬 (足以容膝) 무릎을 펼 수 있으면 그것으로 족하고 족이식견 (足以息肩) 어깨를 뉠수 있으면 그곳으로도 족하다 유당유정 (有堂有庭) 안채가 있고 마당도 있고 유교유선 (有橋有船) 다리도 있고 배도 있으며 유서유주 (有書有酒) 책에 더해 술까지 함께 있고 유가유현有歌有弦) 노래하..

雲山浩渺(운산호묘)

雲山浩渺(운산호묘) 김옥균이 1884년 12월의 갑신정변에 실패하고 인천항을 통해 일본에 망명할 당시 쓴 이 휘호는 '雲山浩渺(운산호묘 : 구름 낀 산이 넓고 아득하다)'는 내용이다. 이는 정변에 실패하고 망명할 당시 김옥균의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사료로서도 가치가 큰 것으로 보인다. 혼다씨에 의하면 이 휘호는 김옥균이 망명 당시 승선했던 배의 선원이었던 스다 신파치(須田新八)씨에게 써준 글로, 스다씨의 증손녀인 혼다씨가 보관해왔다. kimjh@yna.co.kr 서예문인화 2023년 3월호 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