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짓기 자료방/뽑힌 생활문

등 산

한실25시 2022. 6. 5. 13:38

등 산

        6학년 조 정현

 

  지난 일요일, 나는 형과 같이 아버지를 따라 백운산으로 등산을 갔습

니다. 산기슭에 있는 초당리에서 차를 내려 산에 올랐습니다.

 

  우리는 솔밭을 지나 백운사와 약수터를 거쳐 정상에 올랐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힘이 들었지만 정상에 오르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우리 형제는 아버지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앉았습니다.

  “어떠냐? 기분 좋지?”

  “. 좋아요.”

  “산에 오르면 사람들의 마음이 넓어지지.”

  “마음이 어떻게 넓어져요?”

  “저기 보아라. 사람들이나 집들이 작게 보이지?”

  “.”

  “높은 데서 보면 사람들이 보잘것 없는데 왜 그렇게 다투고 있는지 모

   르겠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면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넓어지지. 그래서

  등산을 많이 하면 사람이 달라진단다.”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나도 마음이 너른 들판 같이 넓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산에 와서 괜히 야호야호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닦는 것이란 것도 알았습니다.

 

  우리는 큰 나무 밑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내려오는 길은 힘이 덜 들

었습니다. 등산을 하면서 마음을 닦는다는 아버지의 가르침이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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