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이 아니었다면, 김은 김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바다의 검은 보석, 겨울바다의 불로초 '김'의 본디를 찾아
| ▲ 바다의 검은 보석으로 불리는 김. 사철 맛있지만, 겨울에 더 맛있다. 김은 우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해조류이고, 연간 100억 장을 먹는다고 한다. |
겨울엔 별미여행이 제격이다.
오래 전 김은 뭍사람들에겐
무엇보다 귀한 음식이었다.
설날이나 제삿날에만 먹을 수 있었다.
손바닥만한 김 한 장으로
밥 한 그릇을 다 먹었다.
김으로 밥을 싸먹는 게 아니다.
밥으로 김을 싸 먹었다.
| ▲ 옛날 방식 그대로 만드는 재래식 김의 건조 모습. 몇 해 전 전라남도 강진군 마량면 서중마을에서 찍은 것이다. |
| ▲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김밥. 가히 '국민음식'이라 부를만 하다. |
김의 영양가도 높다.
| ▲ 광양에 있는 김시식지 역사관 전경. 김역사관과 김시식 유물전시관 등으로 이뤄져 있다. |
| ▲ 산죽 섶을 이용한 1949년의 김양식 모습이다. 광양 김시식지 역사관에 걸린 사진이다. |
김의 이름 유래도 재밌다.
김을 진상한 사람이 김씨가 아니고
이씨, 정씨, 임씨, 황씨 나아가 조씨, 계씨였다면…
상상의 나래를 펴본다.
우리가 먹는 김밥도 이밥, 정밥, 임밥, 황밥
, 조밥, 계밥이 되지 않았을까.
정밥 먹을까? 계밥 먹으러 갈까?
| ▲ 지주식 김양식장 풍경. 밀물과 썰물의 차가 큰 얕은 바다에서 기둥을 세워서 한다. |
| ▲ 지주식 김양식은 김이 더디 자라고, 생산성도 떨어진다. 하지만 썰물 때 햇볕을 쬐면서 김발에 붙는 이물질이 자연스럽게 떨어지고, 영양가도 더 높다. |
김여익은 여기 바닷가에서 김을 발견한다.
김양식은 지주식과 부유식으로 나뉜다.
부유식은 현대화되고
일반화된 양식법이다.
김 주산지인 완도 등
바다가 깊고 조수 간만의 차가 적은
남해안에서 주로 한다.
바다에 구조물을 띄우고,
거기에 김발을 매어 다는 방식이다.
김이 하루 24시간 바닷물에 잠겨 있어
더 빨리 자란다.
생산량도 많다. 식감도 부드럽다.
| ▲ 광양 김시식지 역사관의 유물전시관 내부. 김양식에 쓰이는 갖가지 도구들이 전시돼 있다. |
| ▲ 용지마을 삼거리에 있는 김시식지 유래비. 용지마을에는 김의 풍작을 빌면서 놀았던 용지큰줄다리기가 전해지고 있다. |
김여익은 김발 위에 해의를 고루 펴셔 말린 다음
이런 사실을 적은 비석을,
1714년 광양현감 허심이 세웠다.
비석은 사라지고,
지금은 묘표문만 전해진다.
김여익의 이름과 행적 등을 새겨
무덤 앞에 세운 것이다.
이 묘표문이 광양을 김 시식지로,
김여익이 김양식 도입자라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당시 김양식장이 즐비했던
바닷가 궁기마을에
김시식지 역사관이 있다.
여기서 김의 유래와 역사,
제조과정을 볼 수 있다.
밤나무 가지를 섶으로 이용한
김양식 모습도 사진으로 만난다.
광양제철소가 들어서기 전에
주민들이 김을 양식하고,
말리는 모습도 남아 있다.
영모재에는 광양현감 허심이 세운 묘표문
'시식해의 우발해의(始殖海衣 又發海衣)'가
보관돼 있다.
| ▲ 배알도 수변공원과 배알도를 이어주는 해상보행교. 광양에 남은 유일한 섬 배알도와 만나게 해준다. |
| ▲ 광양 망덕포구에 만들어진 윤동주 시 정원. 서시, 자화상, 참회록 등 윤동주의 시 31편을 새긴 시비가 세워져 있다. |
김시식지 역사관 건너편에
정병욱의 집 마루 밑에서 나온
윤동주의 친필원고 19편과
강처중이 보관해 온 12편을 묶어
해방 이후 시집으로 나왔다.
우리에게 익숙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다.
윤동주의 유일한 시집이다.
| ▲ 배알도에서 본 광양 망덕포구 전경. 새봄에 강굴, 가을엔 전어로 미식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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