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은 세균이 쌓이기 쉬운 환경이다. 미국의 한 연구에서는 휴대전화의 박테리아 수가 변기보다 약 10배 많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스마트폰 표면의 면적당 평균 박테리아 수가 가정집 변기보다 최대 500배 많다는 분석도 나왔다. 통화할 때 화면이 피부에 닿으면 여드름이나 모낭염 같은 피부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기 어려운 만큼 평소 청결을 유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가장 기본은 알코올로 닦기
스마트폰은 알코올을 이용해 비교적 간단하게 소독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약 70% 농도의 알코올이 적합하다. 100% 알코올은 휘발 속도가 너무 빨라 오히려 세정 효과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알코올을 스마트폰에 직접 분사하기보다는 부드러운 천이나 솜, 티슈에 묻혀 액정과 뒷면 등 외부 표면을 닦는 방식이 좋다. 거친 키친타월이나 휴지는 표면을 긁을 수 있어 사용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어폰 단자나 스피커처럼 작은 구멍이 있는 부분은 액체에 약하다. 닦기 어려운 곳은 면봉을 이용해 조심스럽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을 깨끗이 닦는 것만큼 손을 자주 씻는 습관도 중요하다.
◆이어폰도 세균 관리 필요
스마트폰과 함께 사용하는 이어폰 역시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한국의과학연구원 조사에서는 이어폰의 약 90%에서 포도상구균 등 유해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폰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의 귓속 세균 수가 가끔 사용하는 사람보다 수천배 많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어캡을 분리해 소독용 에탄올을 묻힌 면봉으로 닦고, 유선 이어폰이라면 선까지 함께 닦아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샤워 후 귀를 완전히 말리지 않은 상태에서 이어폰을 사용하면 귓속 세균 증식이 빨라져 외이도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어폰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케이스도 함께 관리해야
케이스 역시 외부 환경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부분이다. 플라스틱·실리콘·고무 재질이라면 스마트폰 본체와 마찬가지로 알코올로 닦거나 비눗물로 세척할 수 있다. 가죽이나 나무 소재 케이스는 더욱 조심스럽게 관리해야 한다. 부드러운 천으로 표면을 닦거나 물이나 가죽 전용 세정제를 천에 소량 묻혀 관리한다. 이때 세정제나 물을 케이스에 직접 묻히지 않도록 주의한다. 천 소재 케이스는 물에 적신 뒤 비누나 세탁 세제를 묻힌 젖은 천으로 문질러 세척하면 된다.
◆물세척·세정제 사용은 주의
방수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이라도 무조건 물로 씻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방수 등급이 IP68 이하라면 침수 위험이 있을 수 있다. IP68 등급 이상이라도 세척 전 기기에 금이 간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 전원을 끈 뒤 진행하는 것이 좋다. 강한 물줄기 역시 방수 기능을 약화할 수 있어 약한 수압에서 세척해야 한다. 또한 마이크·스피커·충전 단자 등은 가능한 한 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안전하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살림도 그렇다. 남은 튀김기름이나 여름철 빨래 쉰내 같은 소소한 문제가 일상의 편의와 품위를 좌우한다. 작지만 중요한 생활 속 궁금증을 한입 크기로 명쾌하게 풀어내는 이 코너는 ‘디지털농민신문’에서 한발 앞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