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이 있는 글방/내가 쓴 수필

된 사람

한실25시 2022. 8. 8. 21:34

된 사람

 

   사람을 분류하는 것도 가지가지이다.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 있으나 머나 한 사람, 없어져야 할 사람으로 세 부류의 사람이 있다고 한다.

   또 다르게 분류한 것을 살펴보자. ‘난 사람, 든 사람, 된 사람이라는 표현이 있다. 이는 조관일이 쓴 'N 형인간이라는 책에 소개된 개념이다. ’난 사람은 뛰어난 사람이고 든 사람은 지식이 많은 사람, 소위 말하면 가방끈이 긴 사람이다. 그리고 된 사람은 인성이 좋은 사람을 가리킨다고 한다.

 

   오늘 아침 한강까지 걷고 오다가 바로 된 사람 한 분을 만나게 되었다. 오늘은 아침 기온이 영하 8도이다. 그래서 걷기 하는 사람도 뜸하였다. 홍제천을 지나 불광천의 산책로를 걸어오는데 큰 비닐 주머니를 들고 길가에 있는 휴지를 줍고 있는 것이다. 가볍게 조깅을 하면서 애 많이 쓰십니다. 훌륭하시네요.“라는 인사를 전했다. 그 분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열심히 운동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아요.‘라고 하면서 답례를 하였다.

 

   이 추운 겨울에 길가에 떨어진 휴지를 줍는 모습이 그렇게 아름답게 보일 수가 없었다. 그의 얼굴은 평화롭게 보였고 즐거움이 넘쳐 보였다. 멈춰서 이야기를 나누고 올 것을 그냥 지나친 것을 후회해 보았다. 이 작은 실천이 다른사람들도 감동을 하였는지 그 분 곁을 지난 사람은 다 인사를 했다.

 

   어디든 마찬가지만 역시 불광천 가의 길도 쓰레기 천국이다. 쓰레기의 종류도 다양하다. 빈 담배 갑, 과자 껍질, 각종 비닐, 유리병, , 신문지 찢어진 것, 요쿠르트 병, 담배 꽁초 등 쓰레기백화점이다.

   다 인간들이 버린 쓰레기이다. 자기 집은 깨끗하게 관리하면서 왜 그런 쓰레기를 아무렇게 버리는지 이해가 안 간다. 도대체 뇌의 구조가 어떻게 생긴 사람들일까? 아니다. 교육을 잘 못시킨 탓이다. 우리 교육은 은 엄청나게 많이 하는데 이 없지 않은가. 그게 우리 교육의 가 아닐까? 쓰레기를 아무 생각 없이 아무데나 버리고도 아무렇지 않다니 정말 문제가 아닌가?.

 

   된 사람은 작은 것이라도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1톤의 생각보다 1그램의 실천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인성 교육도 같은 맥락으로 점검해야 한다. 실천 중심의 인성 교육이 되지 않고 만 한다면 인성 교육도 공염불일 수밖에 없다.

 

  ‘난 사람, 든 사람보다 된 사람이 존경 받은 사회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나도 내일은 불광천의 어느 한 구간만이라도 한 번 쓰레기를 주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