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이 있는 글방/남곡 칼럼

얀테의 법칙(Jante Law> 엿보기

한실25시 2023. 2. 15. 16:34

    얀테의 법칙(Jante Law> 엿보기

 

   북유럽 문화에는 얀테의 법칙(Jante Law)이란 게 있다. 북유럽 국가로는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있는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를 비롯하여 덴마크와 아이슬란드가 있는데 이 얀테의 법칙이 북유럽 사람들의 신념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들 북유럽 국가들은 UN이 발표한 자료애 의하면 인류 행복 지수에서 세계 200여개 국가 중 해마다 상위권에 올라가 있는데 그 저면에 깔려 있는 것이 바로 얀테의 법칙이 아닌가 싶다.

   이 얀테의 법칙은 덴마크 출신의 노르웨이의 작가인 샌더모세의 책 도망자,지나온 발자취를 다시 밟다에서 기인된다. 작가는 그의 고향에 가상의 마을을 설정하여 얀테라고 이름 짓고 주민들이 준수해야 할 10개의 법칙을 만든다.  10개의 법칙의 핵심은 개인적인 성공보다는 평등과 공존을 중요시하고 늘 겸손하라는 메시지가 숨겨져 있다.

   쉽게 말하면 너는 평균보다 낮은 사람이다.’라는 뜻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평균 이상에 도달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그런데 내가 이 평균보다 낮은 사람이라고 여긴다면 기대치가 낮기 때문에 평균적인 생활을 하더라도 만족할 수 있고 헹복하게 된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그래서 북유럽 사람들은 난 누구보다 낫지 않다라는 생각이 그네들의 정서로 굳어져 있다.

 

  이 얀테의 법칙은 북유럽 사람들이 너 자신은 다른 사람보다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하는 사회적 윤리나 규법 같은 것인데 우리들의 교육 방향과는

완전히 대치된 개념이다.

   만약에 담임 선생님이 학년초에 아이들에게 너희들은 남보다 잘 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너희들은 모두가 평등하고 소중한 개인일뿐 다른 사람보다 특별한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면 아마도 큰 소동이 벌어질 것이다.

   우리 교육은 다분히 경챙적인 구조이다. 항상 남보다 잘 해야 인정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아이들은 늘 비교의 대상이 된다. 친구와 나를 비교하고 주변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 열등감과 우월감이 싹트게 된다.

 

   스웨덴 아이들은 축구 경기를 해도 승부를 가리지 않는다고 한다. 몇 대 몇인지 점수를 가리지 않고 골을 넣으면 <~>하고 축하만 하는 스웨덴식 어린이 축구 경기 문화가 생소하게 들린다.

 

   얀테의 법칙의 알맹이는 겸손이라고 생각한다. 잘난 척 하며 남을 비웃거나 가르치려고 들지 말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들의 현실에 비추어 보면 참으로 어울리지 않고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법칙이다. 다들 자신의 잘남을 과시하느라 분주한 시대에 나를 낮추는 이 법칙은 어색하기 그지 없다.

  그렇지만 이 얀테의 법칙이 주는 메시지는 있다. 나만큼 타인들도 잘난 점이 있으며 내 말, 내 가치만 옳다고 강조하기에 앞서 남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는 태도는 배워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스웨덴의 라곰(lagom) 나이프(life)라는 사고를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라곰은 스웨덴어로 적당히, 알맞은 등의 뜻이다. 그러니까 이 라곰(lagom) 나이프는 이 정도면 적당한 삶이라고 위안하면서 살기 때문에 턱없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살고 있는 그들 나름대로 삶을 가꾸는 방식이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기 수준에 만족하면서 살기에 그들의 행복지수가 높지 않는가하는 생각을 해 본다.

 

사람의 껍데기에 현혹되지 않고 개개인을 존중하는 것, 모든 사람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은 우리들이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참고 자료

얀테의 법칙

1,당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2.당신이 남들만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3.당신이 남보다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4.당신이 남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지 마라

5.당신이 남들보다 더 많이 안다고 생각하지 마라

6.당신이 남들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7.당신이 모든 일을 잘한다고 생각하지 마라

8.남들을 비웃지 마라

9.누군가 당신을 걱정할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10.남들에게 뭐든 가르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스스로를 특별하다고 생각하거나 낫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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