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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는 모습

한실25시 2024. 3. 11. 21:20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

  예전 미국 마이애미 롱비치 법정에서 있었던 실화 한 토막을 소개합니다.


  남편 없이 홀로 두 아들을 키우며 정성을 다해 교회를 섬기며 살아가는 중년 미국 여성분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들 형제가 동네 한구석에서 전쟁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

 

  그때 그 지역의 유력한 저명인사가 말을 타고 그곳을 산책하다가 하필 이들 형제의 죽창이 저명인사가 타고 있던 말의 눈을 찔러, 놀란 말이 펄쩍 뛰는 바람에 말과 저명인사가 낭떠러지에 떨어져 죽게 되었습니다.​ 말에서 떨어져 죽은 사람도 문제인데 그 말의 가격도 자그마치 천만 불이 넘는 세계의 몇 마리 밖에 없는 엄청 비싼 명마(名馬)였습니다. ​두 아들이 재판을 받게 됩니다.

 

  판사가 형제들에게 누구의 죽창이 말의 눈을 찔렸느냐고 묻습니다. 두 형제는 서로 자기가 쏜 죽창이 말의 눈을 찔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서로 자기가 범인이라고 자청합니다. ​판사가 마음씨 아름답고 형제 우애(友愛)가 남다른 그 형제의 어머니를 재판정에 불러 세우고,
  “부인, 한 아들만 사형에 처하면 되는데, 형제가 서로 자기 죽창에 말       의  눈을 찔렸다고 주장하니 부인이 한 아들을 정하도록 하시오!”
  ​한참 침묵을 지키더니 기도가 끝난 부인이 하는 말,
  “작은 아들을 사형에 처해 주십시오!” “판사가 왜 작은 아들입니까?”
​ 판사님 큰 아들은 전처(前妻)의 아들이고 작은 아들은 제가 낳은 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아니 부인! 자기 몸으로 낳은 아들이 더 귀하고 살려야 하지 않겠습니    까?”​
  “판사님 옳은 말씀입니다. 제 몸으로 낳은 아들이 더 귀하지요, 그러나~! 저는 그리스도인이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교회에서 배우고 익힌 삶은,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삶입니다. 그런데 제가 큰 아들을 죽게 한다면 하나님께 영광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장내가 숙연해지고 재판정이 쥐 죽은 듯 고요 속에 묻혀 있을 때, 방청객들은 물론, 부인의 말에 감동받은 판사가 힘을 주어 근엄한 음성으로, “부인! 지금까지 30년 넘게 재판하면서 오늘과 같이 감동 받기는 처음입니다.

 

  ”두 아들도 또 그 어머니도 미국 사회를 아름답게 선도할 모범적 가족이라고 판단한 판사는 힘주어 판결문을 낭독합니다. ​“내가 판사의 권한으로 두 아들을 무죄로 석방한다.” 그러기에 오늘날 미국이라는 나라가 많은 과오와 실수를 범하지만, 세계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미국의 원동력이 여기에 있습니다. ​두 아들의 아름답고 기특한 정신, 또 숭고한 신앙생활을 바탕으로 전처의 아들과 친자식을 키우며, 두 아들이 서로가 자기가 범인이라고 주장하게끔 한 엄마의 인성교육과, 가정교육, 인간성을 바로 세우도록 교육한, 그 어머니의 숭고한 모습이 오늘의 미국이라는 나라를 대변하고 있는 듯 합니다.​​

 

요즘 한국사회의 유명인사들이라고 할 수 있는 정치인, 종교인, 사회 저명인사들의 책임을 전가하고 잘못은 남의 탓으로 하는 사례들이 너무 많기에 이 글을 대입(對入)하여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