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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떨어지면 독감 위험 높아져…

한실25시 2025. 2. 16. 19:59

면역력 떨어지면 독감 위험 높아져… 

'장내 유익균' 늘려 철통방어를약보기

면역세포 70%, 장에 분포

유익균·유해균 균형 이뤄야
프로바이오틱스 섭취 도움
장 도달률·정착률 따져 선택
프롤린, 유산균 생존력 높여


겨울에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이 '독감'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2015~2019년 독감의 계절별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겨울(12~2월)이 72%로 1위, 봄(3~5월)이 24%로 2위를 차지했다. 입춘이 지나면서 날씨가 따뜻해졌다고 방심하면 안 된다. 특히 노년층은 독감으로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장(腸)이 건강해야 면역력도 높아
독감을 예방하려면 면역력을 키워야 하는데, 그러려면 장을 건강하게 관리해야 한다. 우리 몸 면역세포의 70%가 장에 분포하기 때문이다. 실제 호흡기를 통해 들어온 바이러스도 위장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장이 건강하면 감기,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장 건강의 핵심은 장내 미생물인 유익균, 유해균, 중간균 비율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이 중 유해균이 많아지면 체내 노폐물·독소 등이 쌓여 소화가 느려지고 면역력도 떨어진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 잦은 인스턴트 식품 섭취 등으로 유해균 비율이 높은 편이다.

장내 유익균을 늘리려면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체내에 들어가 건강에 좋은 효과를 내는 살아있는 균을 말한다. 유산균이 프로바이오틱스의 일종이다.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면 장에서 젖산이 분비되며 장내 환경이 산성으로 유지되는데, 이 과정에서 산성 환경을 견디지 못하는 유해균은 감소하고 유익균은 증가한다.

2005년 '국제 임상약리학·치료학 저널(The International Journal of Clinical Pharmacology and Therapeutic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독일에서 성인 477명을 대상으로 겨울과 봄에 걸쳐 약 3개월간 프로바이오틱스·비타민·미네랄을 함유한 보충제 또는 위약을 섭취하게 했다. 그 결과, 보충제를 섭취한 그룹만 독감 증상이 25%, 발열 빈도가 50% 감소했다. 한 달간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한 사람들의 경우 A형 독감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때 체내 면역 지표인 'TNF-alpha'가 1709%나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2009년 'Journal Postgraduate Medicine'에 실리기도 했다.

◇유산균, 장내 생존율·정착률 높은지 따져야
시중에는 다양한 유산균 제품이 나와 있는데, 구입할 때 주의 깊게 살펴야 할 것이 유산균의 장내 생존율이다. 유산균은 위산과 담즙산에 약해 장까지 도달하기 전 사멸하기 쉽다. 따라서 장에 도달하는 비율이 높은 유산균을 선택해야 하는데, 유산균 생존력을 강화하기 위해 첨가하는 물질이 '프롤린'이다. 프롤린은 미생물이 외부 환경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분비하는 물질로, 우리 몸속 콜라겐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일종이다. 이러한 '자기방어' 특징에 착안해 유산균을 제조할 때 프롤린을 주입해 균주 자체의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프롤린 공법'이라 한다. 여기에 정착률까지 강화된 유산균이라면 일석이조이다. 유산균이 장에서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선, 장벽에 잘 정착해 머물러야 하기 때문이다. 유산균의 정착률을 높이는 기술로는 '실크피브로인 공법'이 있다. 실크피브로인 공법은 누에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실을 방출해 몸에 둘러싸는 원리에 착안해 개발한 기술이다. 따라서 '프롤린 공법' '실크피브로인 공법'이 동시 적용된 유산균을 섭취하면 더 높은 건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