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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부룩하고 방귀 잦아"...설에 과식했다면 '이런 차' 마셔라!

한실25시 2025. 1. 27. 20:11

"더부룩하고 방귀 잦아"...설에 과식했다면 '이런 차' 마셔라!

체지방 분해 돕고 소화기관 진정시키는 녹차, 보이차 권장

기름에 볶거나 튀겨서 조리한 명절 음식을 많이 먹으면 소화불량이 쉽게 나타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먹거리가 풍성한 명절이다. 오랜만에 가족들과 만나 회포를 풀면 자연스레 식사 시간이 길어져 음식 섭취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기름에 볶거나 튀겨서 조리한 명절 음식을 많이 먹으면 소화불량이 쉽게 나타난다. 더부룩하고 배가 불편할 때 도움줄 수 있는 차를 살펴본다.


녹차 속 카테킨은 체지방 분해, 페퍼민트차도 소화기관 진정 효과설날에 흔히 먹는 떡국을 비롯 각종 떡, 전 등은 탄수화물 함량이 높다. 무심코 먹다보면 평소보다 탄수화물을 더 많이 먹을 수 있다. 탄수화물을 과하게 섭취하면 당분이 체내 중성지방으로 전환돼 쉽게 살이 찐다. 이때 녹차를 마시면 체중 조절 등에 도움받을 수 있다. 녹차에 풍부한 카테킨은 체지방을 분해하고,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바뀌는 것을 억제한다.


다만 녹차는 카페인이 함유돼 있어 1~2잔 적당량 마셔야 한다. 과하게 마시면 위장을 자극하고 이뇨작용을 촉진한다. 마신 양보다 더 많은 수분을 몸밖으로 배출시키기에 물 대용으로 마시기엔 적절하지 않다.


속이 기름지고 니글거려 불편하다면 페퍼민트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페퍼민트차는 민감해진 소화기관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메스꺼움이나 복부 팽만감 등을 완화한다. 소화기분야 학술지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앓는 환자에게 페퍼민트 성분이 든 오일 캡슐을 복용하도록 했다. 한 달 후 환자의 75%는 복통 관련 증상이 개선됐다. 연구팀은 페퍼민트 속 멘톨 성분이 소화기관의 근육이 수축되지 않도록 돕고 항염증제 역할을 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육류 많이 먹고 더부룩할 땐 보이차, 체지방 축적·염증 생성 막아소‧돼지고기 등 육류는 명절에 빠질 수 없는 음식이다. 하지만 육류를 많이 먹으면 포화지방 섭취량이 늘면서 소화불량 증상을 쉽게 느낄 수 있다. 이때 폴리페놀의 일종인 갈산(Gallic aicd)이 풍부한 보이차를 마시면 기름기 제거와 소화에 도움받을 수 있다.


갈산은 보이차의 원료인 대엽종 찻잎을 발효할 때 많이 생기는 물질이다. 췌장에서 분비돼 체내 지방 흡수를 돕는 리파아제의 활동을 억제해 체지방이 쌓이는 것을 억제한다. 지방 외에도 갈산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고고 체내 염증 생성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차를 마셔도 속이 불편하다면 가벼운 산책, 스트레칭 등 신체 활동량을 늘리면 좋다. 식후 바로 눕지 않는 것은 필수다. 이런 노력에도 불편함이 지속된다면 증상에 맞는 약을 복용할 수 있다. 급체, 명치 통증은 알약 소화효소제가 일시적인 위장 근육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가 있다. 가스가 차고 속이 더부룩하다면 위장 운동 촉진제를 복용하면 된다. 소화불량이 해결될 때 까지는 술, 카페인, 산도 높은 과일주스 등은 피하는 게 좋다.

 

최지혜 기자 (jhchoi@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