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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벗겨지는 손바닥 껍질, 주부습진 아닐 수도?

한실25시 2025. 2. 1. 19:32

자꾸 벗겨지는 손바닥 껍질, 주부습진 아닐 수도?

[오늘의 건강]

건조한 겨울철에는 손바닥이나 발바닥 피부가 껍질처럼 벗겨지는 경우가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오늘의 건강 

건조한 겨울철에는 손바닥이나 발바닥 피부가 껍질처럼 벗겨지는 경우가 있다. 만약 통증, 가려움 등의 증상 없이 동그란 모양으로 피부 껍질만 벗겨진다면 '박탈성각질융해증'을 의심해야 한다.


박탈성각질용해증은 손·발바닥이 염증 없이 벗겨지는 만성 질환을 말한다. 초기에는 피부 비늘이 작은 점 형태로 조금씩 일어나다가, 점점 원형 모양을 이뤄가며 벗겨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벗겨진 병변의 크기가 커지는 양상을 보인다.


얼핏 보면 주부습진과 비슷하지만 주부습진은 보통 홍반, 진물, 가려움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또 주부습진은 손등을 포함한 손의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박탈성각질융해증은 병변이 손등, 발등까지는 침범하지 않는다.


박탈성각질융해증은 대개 1~3개월 후 자연스럽게 호전된다. 심하지 않다면 각질연화제만 발라도 효과가 있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습진이 동반된 상태라면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박탈성각질융해증을 예방하려면 평소 손을 씻고 난 뒤 가능한 빠르게 핸드크림을 바르는 것이 좋다. 발에도 풋크림을 자주 바르도록 한다. 특히 손·발바닥에 땀이 나는 환경, 물리·화학적 마찰, 잦은 물 접촉은 박탈성각질융해증의 원인이자 악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손을 지나치게 자주 씻거나, 손 소독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행동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지원 기자 (ljw316@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