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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눈에도 증상이… 심장마비 위험 신호, 몸 곳곳에서 나타난다

한실25시 2025. 2. 26. 21:46

손톱·눈에도 증상이… 심장마비 위험 신호, 몸 곳곳에서 나타난다

심장 기능 저하로 인해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손톱이 두꺼워​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지난 7일 지병이 없는 상태에서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그의 사망은 심장마비가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으며 전조 증상에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금 환기시킨다. 심장마비 후 4분이 넘어가면 뇌 손상, 5분 지나면 사망률이 급격하게 오른다고 알려져 있다. 심장마비에 대응하려면 전조 신호를 알아차리고 즉각 대응해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게 중요하다. 심장마비 전조증상에 대해 알아본다.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은 잘 알려진 심장마비 신호다. 심장마비는 혈액이 굳어 생긴 혈전(피떡)이 심장으로 가는 혈관을 막아 심장 근육이 손상되기 시작하면서 발생하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 실제로 미국 시다스-시나이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심장마비를 겪은 1672명을 분석한 결과, 심장마비 전조증상으로 가슴 통증, 가슴 압박감, 호흡이 가빠지는 증상이 흔하게 나타났다.


반면, 잘 알려지지 않은 증상도 있다. 영국 로이즈파머시 연구팀이 심장마비를 겪은 500명을 대상으로 심장마비 전조증상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 외에 ▲손톱 두꺼워지거나 넓어짐 ▲홍채 주변 회색 테두리 ▲다리·발 부종 등이 나타났다.
심장 기능 저하로 인해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손톱이 두꺼워질 수 있다. 혈액이 손끝까지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특정 물질이 과다 생성되는데 이 물질이 손톱 조직의 성장을 빠르게 촉진하면서 손톱이 두꺼워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홍채 바깥쪽에 생기는 회색 테두리는 관상동맥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를 주도한 바비니 샤 박사는 “혈관을 막는 지방 성분인 콜레스테롤 수치가 지나치게 높을 때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심장이 충분히 강한 힘으로 혈액을 순환시키지 못하면 혈액이 정맥과 다리 조직에 고여 발, 다리에 부종이 생길 수 있다.


심장마비를 예방하려면 몸의 경고 신호를 잘 알아차리는 것뿐만 아니라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영국심장재단에 따르면, 혈압·콜레스테롤 수치 조절을 위해 ▲저지방 고섬유질 식단 섭취 ▲소금 섭취를 하루 6g 이하로 제한 ▲꾸준히 유산소 운동을 하면 심장질환 발병 위험을 최대 35% 낮출 수 있다. 이외에 금연‧금주하고 정기 검진을 통해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