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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 자세

한실25시 2025. 3. 5. 20:06

겸손한 자세

날씨가 많이 풀렸네요
밤중에 한번 깨어 이것저것 생각하다가 또 잠든 것이 늦잠이 들었네요
봄이오니 봄잠인가 봅니다.

대나무로 유명한 담양군 출신 대법관의 겸손한 자세를 우리 모두가 본받기 위하여 아침 인사로 갈음합니다.

낮은 자세 실천한 대법관

1940~60년초까지 법조계에 고재호 (1913~1991)라는 법관이 계셨다.
대법관과 중앙선거관리 위원장을 지냈으니 이룰만큼 이룬 분이셨다.

이 분은 41세로 최연소 대법관이 되셨는데ᆢ
대법관으로 계시던 1950년대 고향 전남 담양에 갈 일이 있었다.

그 시절엔 대법관에게 전용 차량이 없었다.
광주까지 열차로 가서 완행버스를 타고, 버스종점 부터는 걸어서 개천을 건너야 했다.

신발과 양말을 벗고 개천을 막 건너려는데~, 마침 이를 보던 순경이 기왕에 양말을 다 벗었으니 자기를 좀 업어 건너게 해달라고 했다.

그 당시 고 대법관은 40대 중반이었는데ᆢ 40대 후반 순경이 무례하게 굴었던 것이다.
그런데 고 대법관은 아무 불평없이 그 순경을 업고 개천을 건넜다.

고 재판관이 양말을 신는데 순경이
"어디 가시느냐"고 물었다.
"건넛마을 고향 집에 갑니다."
"뉘 댁을 가시는 지요."
"집안에 혼사가 있어 가는 길이요."
"함자가 누구신지요."
"고재호 올시다."

그러자 순경은 너무 놀라 꼬꾸라지듯이 엎어졌다.
그는 "고씨 댁에 서울에서 귀한 어른이 오시니ᆢ
업어서 개천을 건너 드리며 잘 모시고 오라“

고 경찰서장이 보낸 인근 파출소 순경이었다.

세상에는 완장 차고 큰모자에 제복 입는 사람치고ᆢ 겸손한 사람은 드문 것 같다.

하지만 고재호 대법관은
"겸손이 영광보다 먼저이다."ᆢ

를 몸소 실천 하셨던 것이다.

그러기에 그는, 변호사 시절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을 2차례나 역임하신 바 있다.

교만은 천천히 자살하는 행위이다
특히나 완장차고 큰 모자에 제복을 입은 사람은 항상 겸손해야 한다

오늘도 겸손한 자세로 일상생활을 실천함으로 밝은 사회의 믿거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백야 고재택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