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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위험 줄이려면 물 잘 마셔라?...수분 섭취가 암 예방과 연관 있는 이유

한실25시 2025. 3. 28. 22:06

암 위험 줄이려면 물 잘 마셔라?...수분 섭취가 암 예방과 연관 있는 이유

[권순일의 헬스리서치]

 

암을 예방하려면 건강한 식단, 적정 체중 유지, 활발한 신체 활동 등의 세 가지를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이 세 가지 요소에 물 잘 마시는 것이 공통적으로 연관이 돼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인 암. 2023년 기준 연간 암 사망자는 8만 5271명으로, 전체 사망자 4명 중 1명꼴인 24%였다.


누구나 두려워하는 최악의 질병인 암. 암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연구에 따르면 암의 약 40%는 담배를 피우거나 너무 많이 먹거나, 운동을 하지 않는 등의 생활 습관과 연관이 있다.


예를 들어 폐암은 흡연과, 피부암은 자외선에 많이 노출돼 생기는 홍반, 즉 일광 화상과 관련성이 크다. 또 자궁경부암의 대부분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와 연관이 있다.


전문가들은 "유전도 암의 10~15%와 관련이 있지만 건강한 생활 습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전반적으로 암 위험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한다.


물 마시기,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에 중요연구에 의하면 △건강한 식단 △적정 체중 유지 △활발한 신체 활동  세 가지 조치만으로도 일반적인 암의 3분의 1 이상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세 가지에 공통적으로 관여하는 것이 물 마시기다.


우선 건강한 식단. 전문가들은 "건강한 식단의 핵심 중 하나는 탄산음료나 주스와 같은 단 음료를 피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음료 대신 가능한 한 신선한 물로 갈증을 해소하는 게 좋다는 것이다.


하루 물 권장 섭취량은 다양하지만 갈증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잘 마시는 게 좋다. 하루에 두세 잔만 마시고 있다면 4~5잔으로 늘려야 한다. 땀을 많이 흘리는 등 수분이 부족할 때는 8잔 이상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건강한 체중을 갖는 데도 물 마시기는 도움이 된다.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이 체중 감량을 할 때 첫 번째 단계는 단 몇 킬로그램이라도 감량하는 것이다.


그런데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물을 더 많이 마시는 것도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따뜻한 물과 레몬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은 소화를 자극하고, 하루를 잘 보내기 위해 몸이 준비를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식사 전에 물을 마시면 더 빨리 포만감을 느낄 수 있으므로 매 끼니마다 덜 먹게 된다. 또한 먹는 음식에서 수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식단에 더 많은 과일과 채소를 추가하면 수분을 더 섭취할 수 있다. 이는 포만감을 갖게 해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마지막으로 매일 신체 활동을 추가하면 건강과 기분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암 위험도 줄일 수 있다. 활동 시간과 온도에 유의해야 하며, 특히 야외에서 운동하는 경우 더욱 그렇다.


물 잘 마시는 방법은?날씨, 특히 더위와 운동 시간은 활동 중과 활동 후에 수분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럴 땐 먼저 물을 마셔야 하고 당분이 가득한 스포츠 음료가 필요하다고 말에 속아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이처럼 물은 암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세 가지 간단한 조치에서 중요한 요소다. 그렇다면 물을 잘 마시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 5~8잔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은 건강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요건"이라며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계절에는 수분 보충을 잘 해야 한다"고 말한다.


물은 마시는 그대로 소변으로 배출되는 것이 아니다. 혈액 내 산소와 영양분을 체내 곳곳으로 운반해 각 기관과 조직들이 원활하게 활동하도록 돕는다.


또 피부를 촉촉하게 가꿔 노화를 방지하는 역할도 한다. 반면 물 마시는 양이 부족해지면 탈수화가 일어나 피부 노화가 촉진되고 노폐물이 제대로 걸러지지 않아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근육에 잦은 경련이 일어나고 피로감이 쌓이는 원인도 수분 부족에 있을 수 있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물을 잘 마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과일을 첨가해 마셔라"물의 밍밍한 맛 때문에 잘 마시지 않게 된다면 약간의 맛을 첨가하는 방법이 있다. 라임, 오렌지, 레몬, 오이 등을 조각으로 얇게 썬 다음 물에 첨가하면 과일의 향이 느껴져 맛이 심심하지 않다. 또 과일에 들어있는 비타민C가 피로 해소와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역할까지 한다.


"손이 닿기 쉬운 곳에 둬라"이런 저런 간식거리를 손에 닿을 거리에 있으면 군것질을 하게 되고 물이 가까이 있으면 물을 마시게 된다. 의자에 앉아서 작업을 할 때는 책상 위에 물을 올려놓고 거실 소파에 앉아있을 때는 탁자 위에 물을 올려놓자.


날씨가 더워졌을 때는 실온에 둔 물의 온도가 미지근해져 마시기 싫을 수 있다. 이럴 때는 2ℓ 크기의 물병에 상당수의 얼음을 채운 다음 그 위에 물을 따라두면 계속해서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다.


"휴대용 물통은 냉장고에 넣어라"야외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은 날에는 물을 챙겨 나가야 한다. 하지만 곧잘 이를 잊어버리거나 챙기기 귀찮을 수 있다. 평소에 휴대용 물통을 미리 준비해두면 좋다. 물통을 찬장에 두지 말고 냉장고에 넣어두면 나갈 때 물만 따라서 곧바로 가지고 나갈 수 있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