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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은 내 생각이나 느낌을 쓴 글이다

한실25시 2022. 3. 14. 21:45

녹화 원고 2010.7.20(화)

<독후감 공부 >

독후감은 내 생각이나 느낌을 쓴 글이다

 

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선생님과 함께 아주 중요한 공부를 할거예요.

무슨 공부?

그래요, 독후감 쓰기 공부를 하려고 해요.

우선 독후감의 뜻부터 알아볼까요? ‘독후책을 읽을 후라는 뜻이고 감은 자기의 생각이나 느낌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독후감이란 책을 읽은 후에 그 책의 내용에 대한 자기의 느낌이나 생각을 쓰는 글이예요. 그러니까 독후감은 아주 쓰기 쓰기 쉬운 글이지요.

이제 독후감 가지고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왜냐고요? 방금 설명했잖아요? 독후감은 책의 줄거리를 쓰는 것이 아니라 책 내용에 있는 단서를 가지고 내 생각이나 느낌을 쓰는 글이기 때문입니다.

 

어린이 여러분!

독후감을 쓰려면 우선 책을 읽어야 하잖아요? 그러면 여기서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알고 있나요? 선생님 설명을 잘 듣고 꼭 실천하도록 해 보세요.

첫째는 책을 읽을 때 생각하면서 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건성으로 대충 읽으면 절대로 안 됩니다. 내용을 생각하면서 읽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책을 읽은 다음에는

줄거리를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용에 대한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읽은 책의 주제를 말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는 골고루 읽어야 합니다. 동화책만 읽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과학, 역사, 종교, 예술, 도덕, 철학 등 여러 종류의 책을 골고루 읽어야 합니다.

셋째는 많이 읽어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생각하면서 읽고, 골고루 읽는 태도가 길러진 다음에 많이 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 그러면 책 읽는 방법을 다시 정리해 볼까요?

첫째? 둘째? 셋째?

, 그러면 이제부터 독후감 쓰기의 기초 공부를 해 볼까요?

오늘은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훌륭한 원님이라는 동화를 가지고 공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3학년 교과서에 나왔던 동화입니다.

미영이는 훌륭한 원님을 읽고 다음과 같이 독후감을 썼습니다.

옛날 어느 고을에 훌륭한 원님이 있었는데 한 농부가 큰 무를 원님에게 바쳐 상으로 송아지를 받았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욕심쟁이 농부도 큰 상을 받고 싶어 돼지를 바쳤으나 무를 상으로 받고 울상이 되었습니다.

 

어때요? 참 잘 썼지요?

아닙니다. 이것은 독후감이 아닙니다. ‘훌륭한 원님이라는 이야기의 줄거리입니다. 이야기에 대한 자기의 생각이나 느낌이 없잖아요?

 

그러면 이번에는 호영이가 쓴 독후감을 한 번 들어볼래요?

 

농부가 농사를 지어 제일 큰 무를 원님에게 바친 행동은 참으로 예의바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자기 고을을 잘 다스리는 원님에 대한 고마움을 느낄 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호영이가 쓴 독후감은 어때요?

독후감은 앞에서 잠깐 설명했듯이 책에 있는 단서를 가지고 거기에 대한 자기의 생각이나 느낌을 쓴다고 했지요? 그런데 호영이는 농부가 큰 무를 원님에게 바친 내용을 가지고 자기의 생각을 썼기 때문에 일단 방향은 맞습니다. 그렇지만 자세하게 쓰지 못해서 잘 쓴 독후감은 아닙니다.

 

이번에는 호영이와 다른 단서를 가지고 쓴 독후감을 한 번 들어볼까요?

욕심쟁이 농부는 원님에게 돼지를 바쳐 무를 상으로 받았을 때 나는 정말 고소했습니다. 그래서 웃음까지 나왔습니다. 그런 나쁜 마음씨를 가진 사람이 어찌 상을 받을 수 있습니까? 그런 사람에게는 상을 주기는커녕 원님에게 곤장을 맞았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하였습니다.

원님의 판단에 박수를 보냅니다. 원님 파이팅!

 

이 어린이는 욕심쟁이 농부가 단서가 되었군요. 이 독후감 역시 방향은 맞았으나 자세하게 쓰지 못한 것이 흠입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상호의 독후감을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나도 훌륭한 지도자가 되어야지!

훌륭한 원님을 읽고

훌륭한 원님이라는 이야기는 참 재미있었다. 옛날 어느 고을에 훌륭한 원님이 있었는데 착한 농부에게는 송아지를 상으로 주었고, 욕심쟁이 농부에게는 무를 상으로 주었다는 이야기인데 나에게는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한 내용이었다.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마음씨 나쁜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가는 이 이야기를 통해서 나에게 정직하고 감사할 줄 알아라는 것을 깨우쳐 주었다.

나도 욕심을 부리다가 아버지께 혼날 일이 있었다. 이 이야기를 읽는 동안 내내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1학년 때 과자를 많이 먹으려고 동생과 싸운 일이 생각나서였다. ‘내가 그렇게 옹졸한 사람이었나!’하는 생각이 뒤늦게 들었다.

이제부터는 좀 더 행동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선 욕심을 부리지 않아야겠고, 친구들에게도 화를 내는 일이 없어야겠다.

그리고 또한 훌륭한 원님의 지혜에 놀랐다. 그런 지도자가 많은 우리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도자가 되었을 때에는 훌륭한 원님처럼 정확하게 판단해서 어진 판단자가 되고 싶다.

 

어때요? 상호의 독후감은 그래도 잘 쓴 독후감입니다. 이처럼 책에 대한 단서를 가지고 자기의 생각을 쓰면 훌륭한 독후감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한 가지 덧붙여 말하고 싶은 것은 독후감도 자기의 글이기 때문에 반드시 제목을 붙여준 것이 좋습니다. 똑같은 책을 읽고도 독후감의 내용은 다 다릅니다. 따라서 제목도 다르게 붙여집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공부하겠습니다.

어린이 여러분,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