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切唯心造(일체유심조)
一 한 일 切-온통 체
唯-오직 유 心-마음 심 造-지을 조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지어낸다는 뜻으로, 모든 일에 마음가짐이 중요함을 이르는 말.
🔸️ 원효스님께서 중국의 당나라에 유학을 갈 때 어느 동굴에서 잠을 자다가 목이 말라 어둠 속에서 물을 마셨는데,
다음 날 깨어보니 자신이 마신 물 그릇이 시체가 썩어있는 사람의 해골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날 밤 그렇게 맛있게 먹었던 그 물이 다음 날 일어나서 보니 속이 울렁거리고 구역질이 나는 그런 물이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원효스님은 세상의 모든 것은 그 대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서 변화될 수 있는 것이라고 깨달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면 원효스님께서 유학을 갈 때
도중에서 깨달은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心生故 種種法生 心滅故 龕墳不二 "
(심생고 종종법생 심멸고 감분불이)
마음이 일어나므로 갖가지 현상이 일어나고,
마음이 없어지므로 동굴과 무덤이 둘이 아니다.
👉"三界唯心 萬法唯識 心外無法 胡用別求 "
(삼계유심 만법유식 심외무법 호용별구)
삼계는 유심이요, 만법은 유식이다.
마음 밖에 아무것도 없는데 무엇을 어찌 따로 구하겠는가?
이 내용을 불교의 화엄경에서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즉, 사람의 행복과 불행이 다 마음의 생각에 달렸다는 뜻으로,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갖느냐에 따라서 일이 잘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한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서 좋은 생각을 하면 좋은 일이 생기고,
나쁜 생각을 하면 나쁜 일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불행하다'고 생각하면 불행해지는 것이고,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행복해지며,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게 되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과연 옳은 이야기라 생각되어집니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의 생각이나 마음이 항상 좋은 생각을 하고 항상 행복하다고만 생각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마음과 감정은 변화무쌍합니다.
어떤 관광객이 나이아가라 폭포의 장관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구경하다가 목이 말라 폭포의 물을 떠서 맛있게 마셨습니다.
“아, 물맛 좋네!”하고 걸어 나오던 그는 폭포 옆에
“포이즌”(POISON)이라고 쓰여 있는 팻말을 보았다.
자신도 모르게 독성분이 든 물을 마신 것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배가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창자가 녹아내리는 것 같은 아픔을 느꼈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급히 병원에 달려가서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살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상황을 전해들은 의사는 껄껄 웃으면서
“포이즌은 영어로는 ‘독’이지만
프랑스어로는 ‘낚시 금지’란 말입니다.
"별 이상이 없을 테니 돌아가셔도 됩니다”라고 말했다.
의사의 이 말 한마디에
그렇게 아프던 배가 아무렇지도 않게 됐다
나에게 다가오는 대상이나 사람에 따라서 수시로 변하는 나의 마음을 가지고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를 이루어 내기에는 참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나 나에게 피해를 준 사람을 보면 피하고 싶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나 반가운 사람을 만나면 같이 있고 싶고
식사라도 함께 나누고 싶은 것이 우리 인간의 감정이고 마음일 것입니다.
이러한 우리인간 마음의 주체는 "나"인 것입니다.
그러나 "나"의 존재는 참으로 불완전하고
부족한 존재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끊임없이 내 안에서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움직이는 것을 바꾸어야 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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