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이 위험한 이유는? 예방할 수 있을까?
심장과 혈관
심장은 생명 유지의 핵심 기관이다.
심장 기능 부전이라는 의미의 심부전은
심장 기능이 저하되어
신체에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로
숨이 차는 증상이 가장 흔히 나타난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이상언 교수는
정기 건강강좌에서
“급성신부전은 예후가 나쁘고
입원 중 사망률이 4.8%,
퇴원 후 2년 내 사망률이 27.6%에 이르는
위험한 질환이므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부전이란?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심장에 구조적 또는 기능적 이상이 생겨
혈액을 받아들이거나
짜내어 전신으로 보내는 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질환이다.
이상언 교수는
“심장 기능이 약해지면
우선 폐혈관에 체액이 정체되어
숨쉬기가 어려워지고
차츰 사지에도 체액이 정체되면서
다리와 발이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심장박동이 빨라지거나 불규칙해지고
일상에서 어지럽거나
아찔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체중 중가 및 감소, 기침,
피로, 구토, 호흡 곤란 등도 나타난다.
심부전이 동반하는 증상이나 질환으로는
체액 부족으로 인한
탈수와 신장 기능 및 혈압 저하,
전해질 이상으로 인한
저칼륨혈증∙저나트륨혈증∙저마그네슘혈증 등이 있으며
고요산혈증과 통풍도 생길 수 있다.
심장 건강
진단 방법은?
심부전이 의심되면
우선 심초음파 검사를 시행해
심장 기능과 판막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한다.
검사에서 심부전으로 진단받으면
원인을 찾기 위한 정밀 검사를 실시한다.
심전도, 혈관조영술, 심근스펙트(SPECT),
CT, MRI 중에서 필요한 검사를 시행한다.
원인은?
심부전의 원인은 상당히 다양하다.
가장 흔한 원인은 심근경색으로,
허혈성 심근병증에 의한 심부전이라고도 한다.
다른 원인으로는 고혈압, 심장근육감염,
심장판막질환, 폐질환, 당뇨, 갑상선 등이 있다.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확장성 심근병증인 경우도 있다.
어떻게 치료할까?
이상언 교수는
“심부전은 대부분 완치할 수 없지만
적절한 투약과 세심한 관리를 통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우선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약물치료를 통해 수명을 연장하고
심부전 증상 발현 위험을 낮추고
부종을 완화하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이 교수는
“심부전 치료 약물은 특정 용량에서
최고의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복용 후 증상이 호전되어도
계속 증량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며
“증상이 호전되어도 처방된 용량대로
약을 모두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심부전
치료 시에는 특정 증상이 나타나는지,
부종이 어느 정도인지를 매일 측정해야 한다.
과하지 않은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고
과체중이거나 당뇨병일 경우
체중을 감량해야 한다.
저염식과 금주, 금연은 꼭 필요하다.
약 복용법은?
매일 같은 시간에 복용한다.
만약 약을 먹어야 하는 시간에
복약을 잊었다면
다음번에 두 번 먹지는 않도록 한다.
다음 약 복용 시간까지
대여섯 시간이 남았다면
기억나는 즉시 잊은 약을 먹고
그 이내라면 잊은 약은 건너뛰고
다음 약을 정시에 복용한다.
복약 후 어지럽거나 구토 증상 등
부작용이 나타난다면
즉시 의료진과 상의한다.
처방받은 약을
꾸준히 제대로 복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전체 환자의 5~10%에서
약물 치료 효과가 없다는 통계가 있으므로
담당 의사에게 지속적으로
재검진을 받는 것도 필수이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약물의 치료 효과가
크지 않거나 중증이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관상동맥 질환이 동반된 심부전에는
관상동맥 우회술이,
승모판막이 새는 폐쇄 부전증이 있을 때는
이를 교정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심실이 수축할 때
부조화가 나타나는 심부전에는
인공 심장 박동기를 이용하여
심장 기능을 보조할 수 있다.
심부전 증상이 계속 진행해서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에크모 등
기계 순환 보조장치의 도움을 받아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면
심장 이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심장 이식 후에도
면역 거부반응이 나타나
심부전이 재발할 수 있고
면역 억제제 사용으로 인한 감염과
악성종양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심장 이식을 기다리는 말기 심부전 환자에게는
심실 보조 장치
(LVAD : Left Ventricular Assist Device)를 부착해
일상생활 지속과
수명 연장을 도울 수 있다.
혈압 측정
그렇다면 심부전을 예방할 수 있을까?
심부전의 원인과
위험인자가 상당히 다양한 만큼
정확하고 직접적인 예방책을
제안하기는 힘들다.
일상에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과음 및 흡연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평소 맥박수가 빠르거나
고혈압이나 당뇨 등 대사성질환이 있다면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심장과 전신 건강을 증진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최정연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vicky@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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