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재채기, 쌕쌕거림, 가려운 눈 등 알레르기 증상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생활방식을 바꾸는 등 단계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사진을 코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비강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모습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제 조금만 지나면 꽃이 피고 꽃가루가 날리는 봄날이 찾아온다. 많은 사람에게 밝은 웃음을 주는 계절이지만 알레르기 환자에게는 재채기, 쌕쌕거림, 가려운 눈을 뜻하기도 한다.
봄철 알레르기 치료는 단순한 생활 습관 변화부터 약물 복용까지 다양하다. 자신의 몸에 맞는 점진적 접근 방식을 취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효과적이고 실행 가능한 방식을 찾을 수 있다. 건강매체 '헬스데이'가 미국 알레르기, 천식 및 면역학 대학(ACAAI)의 조언을 바탕으로 4단계 치료법을 정리했다.
△1단계:가정 요법꽃가루 등 봄철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는 생활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이른 아침과 저녁에 꽃가루 수치가 가장 높다. 이 때는 집과 자동차의 창문을 닫아 꽃가루가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 5월이 되면 창문을 닫으면 더울 수도 있다. 이 때는 에어컨으로 실내를 시원하게 유지하고 알레르기 항원을 걸러내야 한다. 잠자리에 들기 전 샤워하고 옷을 갈아 입자. 야외에서 활동할 때 꽃가루 등 알레르기 항원이 옷, 머리카락 및 피부에 쌓일 수 있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시간에 야외 활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시기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HEPA 필터 및 공기 청정기를 쓰는 게 좋다. 고효율 미립자 공기(HEPA) 필터는 꽃가루, 애완동물 비듬 및 먼지를 포함한 미세 입자를 포집하도록 설계됐다. 가정용 공기 시스템에 HEPA 필터를 설치하고 휴대용 공기 청정기를 사용하면 실내 공기질을 개선하고 알레르기 증상을 줄일 수 있다. 집안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곰팡이도 알레르기 요인이므로 고인 물을 제거하고 욕실과 주방을 깨끗이 청소하자.
△2단계: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의약품증상 완화를 위해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의약품이 있다.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 반응 중 신체에서 나오는 화학 물질인 히스타민을 차단해 재채기, 콧물, 눈 가려움증 등을 완화한다. 로라타딘(Claritin), 세티리진(Zyrtec) 및 펙소페나딘(Allegra) 등은 졸음을 유발하지 않는다. 식염수 비강 스프레이는 꽃가루를 헹구는 데 도움이 되어 코막힘을 일시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 또 플루티카손(Flonase) 같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비강 스프레이는 비강의 염증을 줄일 수 있다. 코막힘으로 고생한다면 슈도에페드린(Sudafed)과 같은 충혈 완화제를 사용해 볼 수 있다. 충혈 완화제는 비강의 혈관을 좁혀 붓기를 줄여 도움이 된다. 이런 약물은 심박수 증가 및 불면증 등 부작용이 있어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3단계:처방약일반의약품으로도 효과가 없다면 알레르기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전문의는 보다 표적화된 약을 처방할 수 있다. 데스로라타딘(Clarinex) 등 처방 항히스타민제는 증상을 더 잘 조절할 수 있다. 다량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또는 아젤라스틴(아스텔린) 등이 든 처방 비강 스프레이는염증과 코막힘을 더 강력하게 완화할 수 있다. 심각한 알레르기 증상이 있으면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예: 프레드니손)를 단기간 사용하면 전신의 염증을 줄일 수 있다. 이런 약을 장기간 사용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의료진의 지도를 받아야 한다. 임산부는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4단계:알레르기 면역요법(주사 및 정제)알레르기 면역요법은 특정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면역 체계를 둔감하게 만드는 해결책이다. 이 요법은 일반적으로 다른 치료법이 효과가 없거나 알레르기가 일상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때 사용된다. 알레르기 주사(피하 면역요법, SCIT)는 문제가 되는 알레르기 항원(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애완 동물 및 곰팡이)에 대한 면역을 구축합니다. 치료에 상당히 긴 시간이 걸린다. 주사는 모이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내성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설하 면역요법(SLIT)은 알레르기 항원 정제를 혀 아래에 놓는 것이다. 알레르기 시즌 몇 달 전에 시작해야 한다. 알약은 알레르기 주사와 비슷한 작용을 하지만 집에서 복용할 수 있는 편리함이 있다. SLIT는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및 풀을 포함한 특정 알레르기 항원에 사용할 수 있다. 역시 상당히 긴 시간이 걸린다. 봄철 알레르기 치료는 생활방식의 변화부터 시작해 점진적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 좋다. 각 단계에서 증상에 따라 치료 강도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