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면서 모르는 것이 최상이요,모르면서 안다함이 병(病)이다 가끔은 어리석어 보자. 다람쥐는 가을이 오면 겨울 양식인 도토리를 부지런히 모아다 땅에 묻어두는데 이때 묻은 장소를 다 기억하지 못한다.결국 다람쥐의 겨울 식량이 되지 못한 도토리는 나중에 나무 씨앗이 되어 다시 다람쥐에게 도토리를 선물한다.다람쥐의 기억력이 탁월해서, 묻어둔 도토리를 전부 찾아 먹어버렸다면 아마도 산속에 도토리나무는 씨가 말랐을것이다.다람쥐는 이 어리숙함 때문에 또다른 식량을 제공받게 되는 셈이다. 요즘 세상에는 어리석은 사람을 찾기가 힘들다.모두 영리하고 똑똑하고 계산이 빠르며 이문에도 밝다.영리하다 못해 영악하기까지 하다. 옛말에"기지(其智)는 가급(可及)하나,기우(其愚)는 불가급(不可及)하다" 라는 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