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층의 여자 !~~
11층에 사는 여자가
이 세상에서 자기만 당하는 것 같은
괴로운 세상을 하직하기위해
옥상에서 뛰어내렸습니다.
뛰어내리면서
그녀는 보았습니다.
10층에서는 금슬이 좋고 화목해 보였던
부부가 싸우는게 보였고,
9층에서는 항상 맑고 밝고 유쾌하고
잘 웃던 남자가 혼자서 우는게 보였고,
8층에서는 남자들과 말도 하지 않던
여자가 옆집 남자와 바람 피우는게 보였고,
7층에서는 건강하기로 소문 났던
여자가 약 먹는게 보였고,
6층에서는 돈 많다고 늘 자랑하던 남자가
일자리 찾는 신문을 뒤적이는 것 이 보였고,
5층에서는 듬직하고 정직했던 남자가
여자 속옷 입고 히쭉 거리는 것 보였고,
4층에서는 원앙 커플로 엄청 사랑했던 연인이
서로 헤어지려고 싸우는 걸 보았고,
3층에서는 남녀관계가 복잡하던 할아버지가
혼자 한숨 쉬는 쓸쓸한 모습을 보았고,
2층에서는 이혼하고 남편을 욕했던 여자가
그래도 전 남편이 최고라고 넉두리 하며
남편을 그리워하는걸 보았고...
11층에서 뛰어 내리기전 나는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사람마다
말 못 할 사정과 어려움은 다 있었다...
사실 나도 그렇게 불행한건 아니었다.
내가 보았던 사람들이
지금 나를 보고 있다.
그들도 나를 보며 자기는 괜찮다고
자기 위안을 했을거다...
후회 하면서 악 소리 질렀더니
엄마 왜 그래 하는 딸의 소리에
그만 잠에서 깨었더랍니다. ㅋ ㅋㅋ
보내온 글
[출처] 11층의 여자|작성자 베트콩
- '21. 9. 5 慈明 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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