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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유(逍遙遊) !~~

한실25시 2022. 2. 4. 13:33

? 소요유(逍遙遊) !~~

장자 사상의 중요한 특징은

인생을 바쁘게 살지 말라는 것이다.

하늘이 내려준 하루하루의 삶을 그 자체로서

중히 여기고 감사하며 고마운 마음으로 살아야지,

하루하루를 마치 무슨 목적을 완수하기 위한 수단인 것처럼

기계적 소모적으로 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장자는 우리에게 인생에 있어서

을 권하는 사람이 아니라 소풍을 권한 사람이다.

우리는 하러 세상에 온 것도 아니고,

성공하려고 온 것도 아니다.

그런 것은 다 부차적이고 수단적인 것이다.

우리 모두는 과거 생에 무엇을 잘했는지 모르지만,

하늘로부터 삶을 선물로 받은 것이다.

이 우주에는 아직 삶을 선물로 받지 못한

억조창생의 대기조들이 우주의 커다란 다락방에

순번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최소한 당신과 나는

이 삶을 하늘로부터 선물 받아 이렇게 지금 지구에

와 있지 않은가!

 

삶을 수단시하지 마라.

삶 자체가 목적임을 알라.

이 삶이라는 여행은 무슨 목적지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인 것이다.

그러니 그대여 이 여행 자체를 즐겨라.

장자가 말한 소요유(逍遙遊)’란 바로 이런 의미이다.

인생이란 소풍이다.

무슨 목적이 있어서 우리가 세상에 온 것이 아니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소풍을 보내면서

단지 열흘짜리 휴가증을 끊어 주신 건데,

하느님이 사는 중심 우주와 우리가 사는 외곽 우주가

서로 흐르는 시간대가 달라 그것이 백 년이 된 것뿐이다.

 

장자가 말한 소요유(逍遙遊)’에는

글자 어디를 뜯어봐도 바쁘거나 조급한 흔적이 눈곱만큼도 없다

()’자는 소풍간다는 뜻이고,

()’자는 멀리간다는 뜻이며,

()자는 노닌다는 뜻이다.

, ‘소요유

멀리 소풍가서 노는 이야기이다.

소요유(逍遙遊)’

묘하게도 글자 세 개가 모두 책받침 변()로 되어 있다.

책받침 변()은 원래 ()’에서 온 글자인데,

이란 그 뜻이 쉬엄쉬엄 갈 착()’이다.

그러니 소요유를 제대로 하려면

내리 세 번을 쉬어야 한다.

갈 때 쉬고, 올 때 쉬고, 또 중간에 틈나는 대로 쉬고!

참 기막힌 이름이 아닐 수 없다.

 

- 차경남 지음, <장자, 영혼의 치유자> 중에서

- 받은 글 옮김 慈明 편집 -

쉼도 삶의 일부다!~~

삶을 위해 일을 해야 하지만

일을 위해 삶을 살지 말고,

자유롭고 평온한 소풍놀이처럼

먹고, 마시고, 놀고, 쉬고...~~~

때가 오면 아침이슬처럼

홀연히 떠나버리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