柔弱謙下(유약겸하)
柔-부드러울 유 弱-약할 약
謙-겸손할 겸 下-아래 하
*‘부드럽고 유연하며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는 것이 강한 것을 누른다’는 의미
-反者道之動, 弱者道之用, 天下萬物生於有,
有生於無
노자 14장에 나오는 구절로 ‘반복하고 순환하는 것은 도의 운동이며 유약하고 겸허한 것은 도의 작용이다. 천하 만물은 有에서 생겨나지만 有는 無에서 생겨난다.’로 새긴다.
노자(老子)의 스승 상용(商容)이 죽음을 앞두고 있는 어느 날이었습니다.
위독(危篤)하다는 소식(消息)을 전(傳)해 들은 노자(老子)가 급(急)히 스승을
아 임종(臨終)을 지켰습니다.
"스승님, 이렇게 일찍 돌아가시면 안됩니다.
조금만 기력(氣力)을 내십시요."
상용(商容)이 눈을 감기 전 노자(老子)는 한 마디라도 더 듣고 싶어
스승에게 마지막 가르침을 청(請)했습니다.
"스승님 소인(小人)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만 남겨주십시오."
그러자 스승인 상용(商容)이 자신(自身)의 입을 크게 벌리며 말했습니다.
"자, 내 입속을 보아라. 무엇이 보이느냐?"
"혀가 보입니다."
"이빨은 보이지 않느냐?"
"예, 스승님!"
"너는 이게 무슨 뜻인지 알겠느냐?"
그러자 노자(老子)가 대답(對答)했습니다.
"네, 스승님 딱딱하고 쎈 것은 없어지고 약(弱)하고 부드러운 것만
남는다는 뜻이 아닐런지요?"
그러자 스승은 조용히 돌아누우며 말했습니다.
"이제 천하(天下) 일을 다 말했느니라."
상용(商容)이 입안을 보여준 까닭은 부드럽게 남을 감싸고
약(弱)한 듯이 자신(自身)을 낮추라는 뜻입니다.
딱딱하고 굳쎈 이빨은 먼저 없어지지만 부드럽고 약(弱)한 혀는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것입니다.
柔弱謙下(유약겸하)는 부드럽고 유연(柔軟)하며 겸손(謙遜)하게 자신(自身)을 낮추는것이 강(強)한 것을 누른다!
솔개가 어느땐 닭 보다 더 낮게 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솔개가 닭보다 못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땐 자신(自身)을 더 낮추어 다음을 기약(期約)하는
것도 인생(人生)을 경영(經營)하는 큰 지혜(智慧)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유약겸하(柔弱謙下)와 여민동락(與民同樂).
강자와의 경쟁을 피하고 몸을 낮추되, 언제나 대중의 편에 서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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