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을
황베드로 수녀
넘어 가는 해
잠깐 붙잡고
노을이
아랫마을을 내려다 본다.
새들 둥우리에 들었는지
들짐승 제 집으로 돌아왔는지
잠자리 쉴 곳을 찾았는지.
산밭에 수수가
머리를 끄덕여 줄 때까지
노을이
산마을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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