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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전(春香傳) 백미(白眉)

한실25시 2024. 6. 16. 16:16

춘향전(春香傳) 백미(白眉)

金樽美酒千人血, 금준미주천인혈

(금술잔의 좋은 술은 만백성의 피요),

玉盤佳肴萬姓膏, 옥반가효만성고

(옥쟁반의 맛좋은 안주는 만백성의 기름이라).

燭淚落時民淚落, 촉루락시민루락

(촛물/촛농 흐를 때 백성의 눈물이 떨어지고),

歌聲高處怨聲高, 가성고처원성고

(노래 소리 높은 곳에 백성의 원망소리 높도다).

 

한국의 대표 고전 <춘향전>에서 등장하는 한시(漢詩). 과거에 급제해 암행어사가 된 이몽룡(李夢龍)[춘향전 백미 이몽룡(李夢龍)과 성춘향(成春香)]이 고향 남원에서 변 사또의 잔치상 앞에서 이 시를 읊었다. 이 장면은 부패한 탐관오리를 응징하는 한국 고전의 전형인 권선징악의 한 예를 절절히 보여주는, <춘향전>의 백미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