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비만 관리가 중요한 이유
고혈당 상태의 혈액이 우리 몸을 순환하면
전신에 영향을 주고
신체 다양한 기관에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빠른 진단과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중요한 이유다.
당뇨란? 혈중에 당이 많은 상태
음식물을 섭취하면 혈당이 오르게 된다.
높아진 혈당은
췌장 베타 세포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을 자극하고,
분비된 인슐린은
혈중에 높아진 당을 이동시켜
간과 근육 등의 기관에 저장,
대사하는 역할을 한다.
이때 당 성분의 저장 용량을 넘어서는 과도한 당은
중성지방의 형태로 변형이 되어
우리 몸에 저장된다.
따라서 혈당을 낮추기 위해서는
인슐린의 작용이 중요하다.
인슐린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인슐린 분비는 제대로 되지만
저항성으로 인해 인슐린 작용이 저하될 때
혈중에 당이 처리되지 못하고
혈액 내에 남아있게 되는데,
이를 당뇨병이라 한다.
당뇨병의 구분
당뇨병은 제1형, 제2형, 기타형,
임신성 당뇨병 4가지 타입으로 분류하는데,
제1형 당뇨병과 제2형 당뇨병이
전체 당뇨병의 95% 이상을 차지한다.
여기서 제1형 당뇨병은 전체 당뇨병의 5~10%를,
제2형 당뇨병은 전체 당뇨병에서 90%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1형과 2형에 대한 진단기준은 동일하다.
아래의 사항 중 한 가지 이상에서
기준치를 넘으면 당뇨로 진단한다.
❶ 당화혈색소 6.5% 이상
❷ 8시간 공복 혈당 126 mg/dl 이상
❸ 전형적인 증상(다음, 다뇨, 다식, 체중감소, 만성피로)과
무작위 혈당 200mg/dl 이상
❹ 75g 경구 당부하검사 후
2시간 혈당 200mg/dl 이상
제1형 당뇨병은 췌장 베타 세포의 이상으로
인슐린 분비가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높아진 혈당을 신속하게 낮출 수 없기 때문에
고혈당 상태의 혈액이 전신을 돌아다니는데,
그 결과 당 성분이 혈관 내에서
기관들로의 이동하지 못해
혈액 내 혈당 수치는 높지만
실제로 당이 쓰여야 하는 기관들에서는
부족한 상태가 된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이 분비되었지만
저항성의 문제로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즉, 인슐린 100이 분비되었으나
저항성으로 인해 실제로는
50밖에 작용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인슐린 작용이 저하되어 있기 때문에
인슐린 저항성이 없는 사람보다
혈중 혈당은 높은 상태를 보인다.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은
체지방의 증가, 비만이다.
혈당부터 조절해야 한다
당뇨병 초기에는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더라도
자각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몸이 망가지고 있는 것을 인지하기 어렵다.
따라서 약을 복용하면서
빠른 시일 안에 혈당조절부터 하는 것이 좋다.
혈당이 잘 조절되면
생활습관 교정에 따른
추가적인 혈당 변화에 맞추어
약의 용량을 조절하거나
복용 중단 여부를 정하게 된다.
제1형 당뇨병은 처음부터
인슐린 주사를 맞는 것이 치료이며,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 개선이
치료 목표다.
따라서 인슐린저항성 개선제부터 복용한다.
당뇨병은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당뇨병의 증상은 주로
고혈당과 관련되어 나타나며
다뇨, 다음, 다식, 체중 감소,
만성 피로가 특징이다.
만성적으로 혈당이 상승되면
면역력이 저하되어
감염이 쉽게 발생한다.
특히 제2형 당뇨병은
환자의 약 30% 가량이
합병증이 나타난 이후에
당뇨병으로 진단받기 때문에
무증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선별검사가 중요하다.
검사 기준은 나라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보통 40세 이상이거나
과체중, 혹은 비만인 경우
1~3년마다 당뇨 선별검사를
받는 것을 권고한다.
나이 들수록 체중관리가 중요한 이유
사람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근육량이 감소하고
신진대사율이 감소해
체지방과 체중이 서서히 증가한다.
체지방이 늘면
결국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켜
혈당이 높아진다.
따라서 고령과 비만, 혈당 증가는
하나로 묶어 생각해야 하며
모든 사람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당뇨병에 대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나이 드는 거야 어쩔 수 없지만,
몸무게가 느는 것은
노력으로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
운동은 체지방 감량은 물론
골격근에서 인슐린 민감도를 높여
포도당 대사를 증가시키고,
혈관내피에서
산화질소 생성을 증가시키며,
신체 구성을 좋게 하여
당뇨병에 이로운 작용을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최원철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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