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공부 자료/선생님께 전하는 귓속말

우분트(UBUNTU)

한실25시 2022. 10. 14. 21:16

우분트(UBUNTU)

 

   인터넷에 떠도는 따듯한 이야기 한 편을 소개한다.

 

   아프리카 부족에 대해서 연구 중이던 어느 인류 학자가 한 부족 아이들을 모아놓고 게임 하나를 제안하였다.

 

   나무 옆에다 아프리카에서는 보기 드문 싱싱하고 달콤한 딸기가 가득찬 바구니를 놓고 누구든 먼저 바구니까지 뛰어간 아이에게 그 과일을 모두 다 주겠노라고 말했다.

    

   ‘출발이라는 신호가 떨어지자 인류 학자의 예상과는 달리 그 아이들은 마치 미리 약속이라도 한 듯이 서로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손에 손을 잡은 채 함께 달리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과일 바구니에 다다르자 모두 함께 둘러 앉아서 입안 가득히 과일을 베어 물면서 카득거리며 재미나게 과일을 나누어 먹었다.

 

   ‘누구든지 1등으로 간 사람에게 모든 과일을 다 주려고 했는데 왜 손을 잡고 같이 달렸느냐?’

그러자 아이들의 입에서는 우분트라는 단어가 합창하듯이 쏟아졌다. 그리고 한 아이가 이렇게 덧붙였다.

 

   ‘나머지 다른 아이들이 다 슬픈데 어떻게 나만 기분 좋을 수 있나요?’

    

  ‘우분트는 아프리카 반투족의 말로서 우리가 함께 있기에 내가 있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내가 너를 위하면 너는 나 때문에 행복하고 너 때문에 나는 두 배로 행복해 질 수 있다.'

 

   이 이야기가 우리들에게 시사한 점은 무엇인가?

   우리 말에도 우분트에 해당하는 말은 많다. 그렇지만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한다. 우리는 수없이 많은 學習을 한다. 은 엄청나게 많이 하고 있지만 은 없다. 이것이 우리 교육의 허상이다   ‘운동장에 떨어진 휴지는 주어야 한다?’ 누구나 다 알고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은 하고 있다. 그러나 줍지 않는다. 이 몸에 배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에 우리 나라 어린이들에게 이 게임을 시켰다면 어떻게 할까? 모르긴 해도 아마 피가 터진 싸움이 벌어지지 않을까?

 

  우리는 내 자신만이 더 주인공이 되어야 하고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더 받고 더 행복해야 한다는 세상 이치에 찌든 사람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 부끄럽다.

 

  내가 소중하면 남도 소중하다.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내가 있으면 남도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내 가치가 최고이며 절대적이라는 좁은 소견으로 살아가는 것이 지식인이라고 할 수 있는가?

 

  역지사지(易地思之)란 말이 그래서 중요하다. 이 사자 성어가 인성 교육을 대변하는 말이다. 남의 입장에 서 보지 않고는 왈가왈부해서는 안 된다.

 

  가르치는 것이 우리들의 사명인데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 가를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