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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보행을 하자 - 박 현주

한실25시 2022. 12. 31. 14:08

우측보행을 하자

                                 박 현주

 

  우리가 지하철역에서 올라올 때 이용하는 계단에는 우측보행이라는 스티커가 붙어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좌측통행이었지만 최근에는 통행방법이 우측통행으로 바뀌었다. 공공장소라면 항상 붙어있는 우측보행스티커를 보고도 뻔히 왼쪽으로 지나다니거나 가운데로 다니는 통행인을 보면 불쾌해진다. 우측보행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모를 수도 있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 앞에서 말했다시피 공공장소에는, 심지어 공공화장실 벽면에도 붙어있는 사실을 모를 수가 없기 때문이다.

  가끔 우리는 왜 통행방법이 왜 바뀔까?’하는 생각을 한다. 지금부터 옛날 우리나라의 통행방법부터 보행 실태, 우측보행의 필요성까지 알아보자.

 

  1905년부터 1994년까지 우리나라의 통행방법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1905년에는 대한 제국 경무청에서 우측보행 원칙을 제정하였고, 1921년에는 조선 총독부에서 좌측통행으로 변경하는 반면 1946년에는 차량만 우측통행을 할 수 있게 됐다. 1961년 도로교통법이 제정되면서 보행자가 좌측통행을 해야 했다. 그리고 1994년 경찰청 권고사항으로 횡단보도에서 우측통행을 하도록 유도되었다. 통행방법의 역사를 보면 많은 변화가 있었다. 사고를 줄일 수 있는 통행 방법을 잘 지키는 것 또한 안타까운 죽음을 막을 수 있는 우리가 지킬 수 있는 쉬운 방법이다. 우리는 시대에 맞는 통행방법을 잘 지켜야 한다.

 

  지금 우리가 우측보행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를 살펴보면 먼저, 인간의 신체 특성상 우측보행이 더 유리하다는 논거가 있다. 인간의 90% 이상이 오른손잡이라서 차와 마주하게 되었을 때 오른쪽으로 피해도 다른 사람과의 통행에 문제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회전문, 국제공항 게이트 등은 우측통행에 맞춰 설계가 되어져 있다. 또한 우측보행은 국제 관행에도 어긋나지 않는다. 캐나다, 프랑스, 일본, 미국의 선진국들도 보행자들이 우측보행을 하고 있다. 심지어 우측보행이 관습이다. 우리나라도 세계인과 같은 방향으로 걷는 것이다. 세계인들도 잘 지키는 우측보행을 우리나라의 일부 몰상식한 국민들이 지키지 않아 따가운 눈초리를 받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대다수의 시민들이 지키고는 있지만 아직도 좌측보행을 하는 시민들은 어느 정도나 될까?

국토해양부가 우측보행실태를 조사한 결과 다음과 같은 그래프가 나왔다.

남산 산책로와 압구정동에서는 우측통행과 좌측통행의 결과가 거의 동등하게 나타났다. 남산 산책로에서는 1%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고, 압구정동에서는 3%의 차이가 났다. 오히려 스티커가 많이 붙어 있는 공공장소에서 많은 사람들이 우측통행을 지키고 있지 않은 것이다. 이런 결과가 나오는 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출퇴근 길 또는 등굣길에서 우리는 많은 사람들과 부딪힐 수 있고 다칠 수 있는 상황에 있는 것이다. 앞으로 다시 이런 조사를 했을 때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통행방법을 잘 지키자.

 

  우측통행의 필요성을 살펴보자. 먼저 우측통행은 우리 모두의 교통안전을 위해 필요하다. ·차 분리 도로에서 우리는 반드시 우측보행을 해야 한다. 그리고 전에도 말했듯이 세계적으로 오른손잡이가 훨씬 많기 때문에 우측보행이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다. 실제로 의식 설문조사를 했을 때 우측통행 선호도가 66.7%로 많았다. 우리는 우리 모두의 보행편의를 위하여 우측보행을 해야 한다.

우측통행의 필요성이 위와 같다면 좌측통행의 문제점은 과연 무엇일까? 오른손잡이가 더 많기 때문에 짐 가방을 오른쪽에 들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공항에서 좌측통행을 한다면 짐 가방이 서로 충돌할 수 있다. 그러나 우측통행을 한다면 짐 가방이 서로 부딪히는 일은 없다. 그래서 실제로 몇몇 공항에서는 우측통행 시설의 설비가 잘 갖추어져 있다.

 

  위의 여러 가지 이유를 통해 우리가 우측통행을 해야 하는 이유를 알아보았다. 옛날부터 통행해오던 방향이고, 세계인들도 걷고 있는 방향을 우리는 거의 대다수의 사람들이 반대 방향으로 걷고 있다. 우측보행이 좀 더 보편적으로 널리 퍼지고 났을 때 위의 그래프의 모양이 우측통행쪽으로 더 많이 기울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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