陰德陽報(음덕양보)
陰-그늘 음 德-큰 덕 陽-볕 양 報 -갚을 보
-남 모르게 덕을 쌓으면 남이 알게 복을 받는다
<남이 모르게 덕행을 많이 쌓은 사람은
반드시 뒤에 그 보답을 저절로 받게 된다>라는 뜻입니다.
有陰德者 必有陽報(유음덕자 필유양보)
有隱行者 必有昭明(유은행자 필유소명)
<남이 모르게 덕행을 많이 쌓은 사람은
반드시 뒤에 그 보답을 저절로 받게 되고,
은밀하게 선행을 베푸는 사람은 언젠가
반드시 그 행실이 밝게 드러나게 된다>
라는 글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출전> 회남왕 유안이 지은 淮南子(회남자)의 人間訓(인간훈)
○ 유래:중국 한(漢)나라 유향(劉向)이 지은 신서(新書)에 나오는 고사입니다. 춘추전국시대 초나라의 재상을 지낸 손숙오(孫叔敖)는 어렸을 때, 밖에 나가서 놀다가 집에 돌아와 근심하면서 밥도 먹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그 까닭을 묻자 그는 울면서 대답했습니다. “오늘 머리가 둘 달린 뱀을 보았으니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 걱정이 되어서 그럽니다.”
어머니가 물었습니다. “그 뱀은 지금 어디에 있느냐?” “머리가 둘 달린 뱀을 보면 죽는다는 말을 들어 다른 사람이 또 볼까 봐 땅에 묻어 버렸습니다.” 어머니가 말했습니다. “걱정하지 마라. 너는 죽지 않는다. 음덕을 베푸는 사람은 하늘이 복으로 보답한다고 들었다.”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듣고 모두 손숙오가 어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생각거리: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단어인 ‘덕(德)’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덕을 쌓을 수 있을까요? 위의 일화에서 보듯, 손숙오가 남을 배려한 마음이 바로 덕입니다. 또 뱀을 죽여 땅에 묻은 것은 덕을 쌓는 행동입니다. 시경(詩經)에는 “온화하고 공손한 것이 덕의 기본이다(溫溫恭人 維德之基)”라고 했습니다.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남을 더 배려하며 생활한다면 이익만 추구하는 각박한 사회도 조금은 더 따뜻한 세상으로 바뀌지 않을까요.
한상조 전 청담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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