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건 손수건 6학년 이명희 내가 선물한 손수건을 한 번도 쓰지 않고 수첩에 끼워두신 아버지. ‘왜 안 쓰실까?’ 싸구려라 그러실까? 궁금하고 섭섭한 마음 그런데 나는 이제 알았다. 며칠 전 아버지 친구가 놀러 오셨을 때 큰 소리로 자랑하시던 말씀 “여보게, 내 보물 자랑 좀 할까? 우리 막내딸이 선물한 손수건이야!” 글짓기 자료방/뽑힌 동시 2022.04.22
선생님 선생님 비를 맞고 혼자서 걷고 있었다. 그 때 누군가가 비를 막아 주었다. “아, 선생님!” 우산 속에서 선생님이 웃어 주셨다. 우산은 깜깜한 밤 하늘 선생님의 얼굴은 환한 보름달 글짓기 자료방/뽑힌 동시 2022.04.15
어머니 어머니 은석초등학교 6학년 김상헌 그 때 / 어머니께선 웃고 계셨어요. 내 사진첩 속 / 그 사진을 보시곤 빙그레 웃고 계셨어요. 그 때 / 어머니께선 울고 계셨어요. 내가 입원실 침대 위에 / 누워 있을 때 남몰래 울고 계셨어요. 어머니의 눈물로 어머니의 웃음으로 나는 자라났어요. 글짓기 자료방/뽑힌 동시 2022.03.19
별 별 이 권균 (서울청담초 2학년) 반짝반짝 예쁜 별 시골 할머니집에서는 보였는데 서울에는 안 보인다. 반짝반짝 예쁜 별 서울 공기가 나빠 시골로 이사를 갔나 보다. 글짓기 자료방/뽑힌 동시 2022.03.03
잠자는 호랑이 * 초등학교 2학년인 손녀가 학교 수업 시간에 쓴 동시 -엄마가 코를 골며 잠자는 모습을 표현한 동시인데 할아버지가 생각할 때 너무 신기하고 대견스러워 자랑하려고 올렸습니다. 잠자는 호랑이 서울영문초등학교 2학년 이가은 으르렁 으르렁 으렁렁렁 하암- 어머니 코 속에서 호랑이 한 마리 울부짖고 있다. 햄스터처럼 살금살금 양말을 벗겨 드렸다. 글짓기 자료방/뽑힌 동시 2022.02.28
해바라기 두 편 해바라기① 키가 큰 해바라기 담 밖을 내다본다. 학교에 간 우리 누나 언제나 돌아오나 하고. 해바라기② 해바라기는 수위실 아저씨 학교 교문 옆에서 아이들이 다 갔나 살펴보고 있어요. 둥글고 노란 얼굴로 뒤늦게 나오는 나를 보고 걱정해 주어요. “어서 가거라. 어머니께서 기다리시겠다.” 글짓기 자료방/뽑힌 동시 2022.02.27
아픈 엄마 아픈 엄마 김 태원 (강원 강릉 동명초등 1학년) 엄마가 아프면 / 우리 집이 아프다. 엄마가 아프면 / 화장실도 아프고 아빠 마음 / 내 마음도 아프다. 엄마가 아프면 / 우리 집 전체가 아프다. 글짓기 자료방/뽑힌 동시 2022.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