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이 있는 글방/學父母님前 上書 84

향기로운 사람 냄새

향기로운 사람 냄새 여기에 실린 두 편의 짧은 동화는 필자가 교장으로 부임할 때 본교 선생님들에게 취임사를 갈음해서 주었던 글입니대. 여러 학부님들께서도 교장이 그리고자 하는 밑그림이 무엇인지 음미해 보실래요? 꼬리에 못이 박힌 도마뱀 올림픽은 인류의 대제전입니다. 올림픽을 치루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 경기장을 잘 만들어야 하는 일입니다. 일본이 올림픽 개최국으로 결정 되었을 때의 일입니다. 기존의 운동장을 넓혀서 메인스타디움을 만들도록 계획하였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 근처의 집을 모두 헐어야 하는 것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지은 지 3년밖에 안 되는 집을 모두 헐어야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인부들은 땀을 흘리면서 집들을 헐어내고 있는데 한 인부가 이상한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기와를 조심스럽게 뜯어내..

어린이도 작은 인격체

어린이도 작은 인격체 아이들에게 악담을 해서는 안 된다 어린이는 성인의 축소판이 아니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맞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어린이는 어린이나름대로의 세계가 따로 있습니다. 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어린이도 하나의 인격체입니다. 따라서 마땅이 어린이로서의 대우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어린이를 무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어린이의 의견도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무작정 어른의 가치를 주입하려고 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교육에서 기르고자 하는 교육의 양바퀴는 바로 창의성과 인성입니다.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우선 사람 냄새를 피워야 합니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중요한 목표입니다. 그런데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은 바로 창의성입..

동방무례지국

동방무례지국 요즘은 학생들이 버스나 전철에서 어른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법이 없다. 자리가 비면 주위를 살피지도 않고 그냥 앉는다. 이것이 동방무례지국의 현실이다. 경로석이 비어 있으면 찾아가 앉는다. 나도 이제 그 자리에 앉을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그렇지만 나보다 연상이다 싶으면 벌떡 일어나 자리를 양보한다. 한번은 늙스구레한 할머니 한 분이 타길래 서슴지 않고 벌떡 일어나 자리를 양보하였다. “할머니 연세가 어떻게 되셨어요?” 듣고 보니 나보다 두 살이나 아래인데 연상인줄 알고 벌떡 일어난 일도 있다. 한 번은 전철을 탔는데 자리가 없다. 그런데 옆에 서 있는 젊은 사람이 초등학교 2~3학년 정도 되는 아들과 함께 서 있었다. 한 학생이 자리를 내어주자 아이는 쏜살같이 앉았다. 그러다가 얼마 안 ..

조물주의 실수

조물주의 실수 ‘이 인간들아! 이것은 다 나의 실수다, 나의 실수!’ 대한민국은 쓰레기 천국이다. 어디를 가나 발에 채이는 것이 바로 쓰레기이다. 게다가 분리 수거도 할 줄 모른다. 고속버스 휴게실의 쓰레기통을 쏟아서 그 쓰레기를 분리하여 보았더니 진짜 소각해야 할 쓰레기의 양이 1/6밖에 안 된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다. 쓰레기통마다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 씌어 있는데 왜 그것이 안 될까? 우리 한국 사람들은 다 문맹이란 말인가? 그렇다면 우선 문맹퇴치운동을 범국민적으로 벌여야 하지 않겠는가? 담배 꽁초를 아무데나 버렸다. 쓰레기를 크고 작고간에 무단 투기를 했다. 그러면 그 날 밤을 자고 나면 손가락 마디 첫째 마디가 떨어져 없어졌다. “어? 내 손가락 마디가 왜 없어졌지?” “어제 육교 위에다 먹고 ..

기본에 충실한 삶

기본에 충실한 삶 전철에는 임산부 배려석이 마련되어 있다. 그 자리는 임산부만 앉으라고 마련해 놓은 것이다. 그런데 실제 상황은 아무라도 앉는 자리가 되어 있다. 임산부 배려석에 젊은 남자들이 앉아 있는 경우도 어렵잖게 볼 수 있다.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혼잡한 경우라도 임산부가 없으면 그 자리는 비어 있어야 하지 않을까? “보람이냐? 냉장고를 열어보면 3분 카레가 있을 거야. 그걸 꺼내서 물을 뜨 겁게 끊여 넣어서 먹도록 해라. 그리고 …….” 전철에서 어느 어머니가 딸에게 하는 전화 내용이다. 얼마나 큰 소리로 전화를 하는지 모든 사람들이 이맛살을 찌푸리고 있지만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전화는 계속된다. 그렇게 넓지 않은 건널목에도 신호등이 설치되어 있는 곳이 많다. 그런데 그 신호등은 무용지..

이런 상식 아시나요?

이런 상식 아시나요? ⊙ 라면을 먹고 얼굴이 붓지 않으려면 (우유를 부어 먹으)면 된다.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에는 일정량의 수분을 몸에서 배출되는데 라면을 먹고 잠을 자면 라면의 염분이 수분을 붙들어 놓아 얼굴이나 몸이 붓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라면에 우유를 부어 먹으면 우유의 칼슘과 칼륨이 라면의 염분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몸을 붓지 않게 해준다 ⊙ 여름철 뜨겁게 달궈진 차 안이 (문을 다섯 번 여닫으) 면 시원해진다. 한 여름, 자동차 실내 온도는 80도 까지 올라갈 정도로 매우 덥다. 이럴 때, 간단히 자동차 실내 온도를 낮추는 법, 보조석의 창문을 연 다음, 운전석 문을 다섯 번 열고 닫으면 차 내 온도가 약 20도 가량 떨어진다. 실내의 뜨거운 열기가 문을 여닫음으로 인해 보조석 창 밖으로 ..

긍정의 힘

긍정의 힘 가끔씩 경로당에 오시는 80대 할머니가 계시는데 항상 행복한 얼굴로 싱글벙글이다. 부럽기도 하고 또 그 비결이 궁금해서 옆에 있는 할머니가 말을 붙였다. “할머니, 요즘 건강하시지죠?” 그러자 그 할머니는 씩씩하게 대답한다. “응, 아주 건강해요. 말기 위암 빼고는 다 좋아요.” 말을 붙였던 할머니는 어이가 없었다. 그 대답에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백만 볼트 전기로 감전되는 전율을 느꼈다. 할머니는 너무 행복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아무것도 없이 빈 손으로 태어나 이제는 집도 있고, 남편도 있고, 자식도 5명이나 있다는 것이다. 이제 암이 몸에 들어와서 예정된 시간에 태어날 곳으로 돌아갈 수 있다니 얼마나 즐겁고 행복하느냐는 것이다. 언제 세상을 떠나게 될지 알기 때문에 행복하다는 것이다. 그 할..

우분트(UBUNTU)

우분트(UBUNTU) 인터넷에 떠도는 따듯한 이야기 한 편을 소개한다. 아프리카 부족에 대해서 연구 중이던 어느 인류 학자가 한 부족 아이들을 모아놓고 게임 하나를 제안하였다. 나무 옆에다 아프리카에서는 보기 드문 싱싱하고 달콤한 딸기가 가득찬 바구니를 놓고 누구든 먼저 바구니까지 뛰어간 아이에게 그 과일을 모두 다 주겠노라고 말했다. ‘출발’이라는 신호가 떨어지자 인류 학자의 예상과는 달리 그 아이들은 마치 미리 약속이라도 한 듯이 서로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손에 손을 잡은 채 함께 달리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과일 바구니에 다다르자 모두 함께 둘러 앉아서 입안 가득히 과일을 베어 물면서 카득거리며 재미나게 과일을 나누어 먹었다. ‘누구든지 1등으로 간 사람에게 모든 과일을 다 주려고 했는데 왜 손을 ..

사촌이 논을 사면…….

사촌이 논을 사면……. 속담은 옛날부터 전해 오는 말로서 교훈이 담긴 짤막한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속담 중에는 가령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숭어가 뛰니까 망둥어도 뛴다.’ 와 같이 꼬집거나 비웃는 말도 있지만 이런 것들도 모두 우리에게 교훈을 주는 것이다. 그래서 대화에서도 곧잘 속담을 인용하기도 한다. ‘노력은 별로 하지 않고, 성공을 바라서는 안 된다.’는 것은 대단히 훌륭한 교훈이다. 그러나 이런 말은 잘 외어지지도 않고 쓰기도 참 불편하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이 훌륭한 교훈을 다른 데 빗대어 아주 짤막하게 ‘한 술 밥에 배 부르랴?’ 라는 말로 슬기롭게 나타낸 것이다. 속담에는 이렇게 우리 조상들의 생활 모습과 슬기가 잘 나타나 있다. 그런데 이처럼 우리 조상들의 슬기와 교..

한글 안 쓰면 세계화?

한글 안 쓰면 세계화? 우리 민족은 참으로 우수한 민족입니다. 그리고 지혜로운 민족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것을 보존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는 민족이기도 합니다. 우리 말, 우리 글, 우리 문화와 전통을 지키지 못하고 과감하게 버리는 용기(?) 있는 민족입니다. 서울시는 2004년 7월부터 버스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는 이유로 버스에 G, R, B, Y 등의 알파벳을 표기해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담당자는 디자인을 위한 배려하고 하지만 아무래도 이해가 가지 않는 처사이기도 합니다. 우리 나라 역사도 귀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중국이나 일본 같은 나라에서도 우리 나라 역사를 왜곡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학교에서 국사 과목이 천대를 받고 취직 시험에서까지도 선택 과목으로 밀려 있는 상태입니다. 우리 역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