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雪-눈 쌓인 들판 野雪(야설) 野雪-눈 쌓인 들판 野雪(야설) / 臨淵 李亮淵 穿(踏ⅹ)雪野中去(천설야중거) -눈을 뚫고 들판 길을 걸어가노니 不須胡亂行(불수호란행) -어지럽게 함부로 걷지를 마라. 今朝(日ⅹ)我行迹(금조아행적) -오늘 아침에 내가 걸은 발자취는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마침내 뒷사람의 길이 될 테니. *참고사항-주서로 쓴 踏과日은 원전을 찾아보면 틀린 것이고 穿과朝가 맞다 출처- 『大東詩選』 서예방/한시 산책 2022.02.17
사랑의 리퀘스트 사랑의 리퀘스트 현순이는 평소에 텔레비전을 보지 않습니다. 그런데 토요일에 방영되는 ‘사랑의 리퀘스트’라는 프로그램은 빠지지 않고 시청합니다. 거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세상에는 생각하기보다 불쌍한 사람이 많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부모님께 불만을 말씀드리려고 생각을 하다가도 이 사랑의 리퀘스트를 보면 그런 마음이 싹 달아납니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람들의 불쌍한 모습을 보면 현순이는 공주와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현순아! 넌 왜 그렇게 울고 있니?” 엄마가 현순이의 눈에 맺혀 있는 눈물을 닦아주면서 물었습니다. “너무 불쌍해서요.” 현순이는 목이 메어 말이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화면에 나오는 그 오빠의 모습을 생각하자 눈물이 다시 쏟아지기 시.. 여운이 있는 글방/내가 쓴 동화 2022.02.17
마음이 예뻐지는 인생차(茶) 마음이 예뻐지는 인생차(茶) 성냄과 불평은 뿌리를 잘라내고 잘게 다진다. 교만과 자존심은 속을 빼낸 후 깨끗이 씻어 말린다. 짜증은 껍질을 벗기고 반으로 토막을 낸 후 넓은 마음으로 절여둔다. 주전자에 실망과 미움을 한 컵씩 붓고 씨를 잘 빼낸 다음 불만을 넣고 푹 끓인다. 미리 준비한 재료에 인내와 기도를 첨가하여 재료가 다 녹고 쓴 맛이 없어지기까지 충분히 달인다. 기쁨과 감사로 잘 젓고 미소를 몇 개 예쁘게 띄운 후 깨끗한 믿음의 잔에 부어서 따뜻하게 마신다. 2006.1.29(설날) ‘청실홍실’이 보내온 글 여운이 있는 글방/좋은 시 2022.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