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짓기 자료방/뽑힌 일기

잘 쓴 일기

한실25시 2022. 2. 27.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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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나는 관찰장을 들고 텃밭으로 달려갔다. 보라색 강낭콩이 부끄러운 듯 피어 있었다.

엄마, 이 꽃 좀 보세요.”

나는 큰 일이나 난 듯이 소리쳤다.

우리 지희가 잘 가꾸더니 아주 예쁜 꽃이 피었구나.”

엄마도 크게 기뻐하셨다. 관찰장을 보니 오늘은 강낭콩을 심은 지 45일이 되는 날이었다.

강낭콩아, 꽃을 더 많이 피우고 열매도 빨리 맺으렴.”

강낭콩도 내 말을 알아듣고 방긋 웃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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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사시는 외할머니의 생신이 꼭 3일 남았다.

어떻게 하면 외할머니께서 기뻐하실까?’

나는 정성껏 편지를 쓰고 그 동안 모은 용돈으로 조그만 선물도 샀다. 우체국에 가서 외할머니께 편지와 소포를 부쳤다. 우체국 문을 나서며 나는

외할머니께서 빨리 받으셔야 할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외할머니께서 보내신 답장을 받았다.

생신날 편지와 선물을 받고 외가 식구들이 모두 기뻐하였다고 쓰셨다. 그리고 내 편지는 외가 식구들이 모두 돌려 가며 읽었다고 하셨다. 외할머니께서는 내가 보고 싶을 때마다 내 편지를 읽을 거라고 하셨다.

, 편지는 한꺼번에 여러 사람이 볼 수 있고, 나중에도 또 볼 수가 있 어서 좋구나.’

외할머니가 더욱 뵙고 싶어진다.

방학이 되면 외할머니 댁에 꼭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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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 새 운동화를 사 오셨다.

예슬아, 어서 신어 봐라. 네 발이 많이 컸을 텐데…….”

운동화가 내 발에 꼭 맞았다. 어떻게 내 발에 꼭 맞는 운동화를 사 오셨을까? 나는 그게 무척 신기하였다.

어머니, 고맙습니다.”

운동화는 내가 좋아하는 파란색이었다. 예쁜 인형 그림까지 그려져 있었다. 내가 직접 가서 고른 것처럼 내 맘에 쑥 들었다.

어머니는 내 마음까지도 다 아시는가 봐.’

이렇게 생각하니 어머니가 더 고맙게 생각되었다.

내 운동화가 닳았다는 것도 다 아시고……. 고마우신 우리 어머니, 나도 어머니를 기쁘게 해 드리는 착한 딸이 되어야지.

나는 새 운동화를 신고 대문 밖으로 나갔다. 동네 아이들이 골목에서 고무줄놀이를 하고 있었다.

얘들아, 나도 같이 하자.”

그래, 예슬이 너도 같이 해.”

우리는 재미있게 고무줄놀이를 하였다.

예슬아, 웬 일이니? , 오늘 너무 잘 한다.”

선희가 말했다.

새 운동화를 신었거든. 가볍고 아주 좋아.”

내가 자랑하며 말하자 아이들이 모두 부러운 듯이 내 운동화를 바라보았다. 파란 새 운동화가 더욱 예뻐 보였다. 그래서 어머니께 더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이제 어머니의 심부름만이라도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라. 교과서에 실린 일기(4,5학년 수준)

                     성 묘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인호가 뒤쫓아 왔다.

승훈아, 내일 영수와 야구장에 가기로 했는데, 함께 가지 않을래? 나에게 입장권이 있어.”

, 가고 싶지만 어떡하지? 내일 성묘가기로 했는데 …….”

텔레비전으로만 보던 야구 경기를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만, 나는 아쉬움을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어머니와 작은어머니께서는 음식을 마련하시느라 바쁘셨고, 할머니께서는 할아버지 사진과 제기를 챙기시느라 분주하셨다.

다녀왔습니다. 작은어머니 오셨어요?”

작은어머니께서 일손을 멈추고 반기셨다.

그래, 승훈이가 이제 많이 컸구나!”

오빠, 나도 왔어.”

사촌 동생 명희가 먼저 말을 걸었다.

그래, 잘 있었니? 그런데 승호는 …….”

오빠는 내일 학교에 나무 심으러 간대.”

나는 서운했으나 할 수 없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야구장에나 같이 간다고 할걸…….’

인호와 야구장에 간다고 약속하지 못한 것이 몹시 후회가 되었다.

 

 

              형의 헌 옷

숙제를 하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들어오셨다.

이 옷 좀 입어 봐라.”

어머니께서는 반바지를 하나 들고 계셨다.

웬 바지예요?”

네 형이 입던 옷이야. 어서 입어 봐!”

싫어요. 왜 저는 헌 옷만 입어야 해요?”

나는 벌떡 일어서서 밖으로 나왔다. 어머니께서 부르셨지만 모르는 체 하였다.

나는 영수와 함께 놀다가 늦게 돌아왔다.

이제 오니?”

어머니께서는 나를 보고 웃으셨다. 그 때, 형이 들어왔다.

어머니께서는 아버지께서 입던 헌 옷을 형에게 내주시면서 입어 보라고 하셨다. 그런데 형은 아무 말 없이 입어 보고는 좋아라했다.

형은 그 옷이 좋아?”

그럼, 나한테 꼭 맞는데…….”

처음에는 그렇게 말하는 형이 미웠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내가 잘못이라는 것을 곧 깨닫게 되었다.

어머니, 제가 잘못했어요. 아까 그 반바지 다시 주세요.그 바지를 제가 입을게요.”

어머니께 그렇게 말씀드리고 나니 내 마음이 편안해졌다.

 

마. 대회에서 입상한 일기

* 다음 일기는 2000년 소년한국일보에서 현상모집 한 작품 중 금상  입상작입니다.

 

- 저학년부 (면목초등학교 4학년 신빛나)

 

223일 화요일 - 버려진 양심

 

화요일마다 우리 동네는 분주하다. 분리 수거를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우리 가족도 쓰레기를 주울 겸 밖으로 나왔다.

막상 쓰레기를 주우려고 하니 땅에 버려진 게 너무 많아 손에 잡히지 않았다.

나뭇가지 사이로 담배꽁초와 껌종이 등을 버리다니…….’

우리는 지구를 보존하고 살려야 하는데 오히려 파괴시키고 있는 것이다. 얼마나 양심 없는 행동인가? 남 몰래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 나쁜 사람일 뿐만 아니라 환경을 더렵혀 자연재해를 입을 수도 있는 것이다.

아직 내 눈앞에 수많은 쓰레기들이 아른거린다. 휴우, 사람들은 이래서 문제다. 환경보호를 하려는 사람만 힘들지....

이렇게 시간은 빨리 지나갔다. 비닐 봉지에 쓰레기가 가득찼다. 비오듯 주룩주룩 흘러내리는 땀을 닦으며 흐뭇했다.

역시 보람 있구나!’ 이런 생각으로 거리를 보니 한결 깨끗해진 것 같다.

주운 쓰레기를 살펴보니 담배꽁초, 껌종이, 캔이 많았다. 이렇게 쓰레기를 거리에 함부로 버리는 사람은 양심을 버리는 사람이다. 나는 커서도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아야지!

 

- 고학년부 (서울 대도초등학교 6학년 이혜민)

 

33일 금요일 - 새 학년 새 출발

 

  이제 나도 6학년이다. 조금은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기분은 최고인 것 같다. 새 담임 선생님, 새 친구들, 새 교실 모두 새롭다.

  초등학교에서는 최고 학년이기 때문에 후배들에게도 친절하게 대해 주고 5학년 때보다 더 의젓해져야겠다. 그러자면 내 자신이 모범이 되어야겠지…….’

아직은 모든 것이 낯설고 새롭지만 선생님과 함께 앞으로 계속 공부하다 보면 좀더 친숙해 질 것이다.

6학년이 되었으니 선생님 말씀대로 부모님께 효도하고 좋은 책도 많이 읽고 반 친구들과도 사이좋게 지낼것이다.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몸이 약하기 때문에 운동도 열심히 하고 음식도 골고루 먹어야겠다. 또 규칙적인 생활도 할 것이다.

  새 학년 새 출발인 만큼 하루하루를 알차고 보람 있게 보낼 것이다. 그리고 초등학교의 남은 생활을 이 교실에서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하면서, 꿈도 키우고 추억도 남겨서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학교 생활을 마무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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