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방/한시 산책

金時習(김시습)-乍晴乍雨(사청사우)

한실25시 2023. 1. 28. 18:45

金時習(김시습)-乍晴乍雨(사청사우)

-잠깐 개었다가 비오더니

 

 

乍晴乍雨雨還晴(사청사우우환청)

天道猶然況世情(천도유연황세정)

譽我便應足毁我(예아편응족훼아)

逃名却自爲求名(도명각자위구명)

花開花謝春何管(화개화사춘하관)

雲去雲來山不爭(운거운래산부쟁)

寄語世人須記憶(기어세인수기억)

取歡無處得平生(취환무처득평생)

 

김시습-맑았다 흐렸다

잠깐 개었다가 비오더니 또 개는구나

하늘이 그러하니 세상 사람들이야

사람이 나를 추어올리던 사람이 이내 나를 헐뜯고

이름을 숨기던 사람이 명예를 찾네

꽃이야 피거나 지거나 봄이 어찌 상관하랴

구름이 가고 구름이 와도 산은 다투지 않네

세상 사람들이여 꼭 기억해 두시오.

평생 누릴 즐거움은 아무 곳에도 없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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