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탕 웃어요

같이가~ 처녀!

한실25시 2024. 1. 20. 09:15

같이가~ 처녀!

 

하루는 할머니 한분이 골목길을 걷고 있었는데,

뒤에서 따라오던 어떤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같이가~~ 처녀. 같이가~~ 처녀.”

할머니는 속으로

'아니 내가 아직도 처녀처럼 보이나,

내 뒷모습이 그렇게 예쁜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할머니는 누군지 보고 싶었지만,

남자가 실망할까 봐,

차마 뒤돌아보지 못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집에 돌아온 할머니께서 싱글벙글하자,

손녀가 물었습니다.

 

“할머니. 오늘 무슨 좋은 일 있었어요?”

“아까 집에 오는데 어떤 남자가 나한테

처녀라고 그러더라.”

 

손녀는 믿기지 않는 듯,

“잘못 들은 건 아니고요?”

할머니가 정색을 하며,

“아니야. 내가 분명히 들었어.

같이가~~ 처녀……. 라고 했어.”

 

“그게 누군데요?”

“그건 모르지,

하여튼 남자들은 예쁜 건 알아 가지고…….”

 

“그럼 내일 보청기 끼고 다시 들어보세요.”

 

이튿날 할머니는 보청기를 끼고 집을 나섰습니다.

하루 종일 돌아 다녀 봐도

그 남자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내일 다시 나와야겠다고 생각하고 집에 오는데,

뒤에서 어제 들었던 그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

.

.

“갈치가- 천원.”

“갈치가- 천원.”

 

이 소리를 할머니는

"같이가 처녀"로 들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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