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마르트 언덕의 사랑 / 60. 누나. 누나 미안해 거북이는 하루 종일 울었습니다. 주인아저씨는 오지 않고 배는 또 고파왔습니다. 거북은 물 위에 뜬 금붕어를 바라보았습니다. 동그랗고 예쁜 눈을 감은 채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거북은 헤엄을 쳐 다가가 금붕어 지느러미 끝을 한 입 물어뜯었습니다. 금붕어는 거북이가 물어뜯자 바닥으로 내려앉았습니다.빨갛고 아름답던 지느러미와 머리와 배가 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누나 미안해, 누나.”거북이는 배가 고플 때마다 금붕어를 뜯어 먹으며 울었습니다. 사랑스런 눈으로 바라보던 금붕어, 친절하고 유순한 금붕어가 거북이에게 모두 내어 맡기고 거북이의 밥이 되어 준 것입니다.“누나. 누나 미안해, 미안해 너무 배가 고파서…….”거북이는 금붕어를 뜯어 먹으면서 미안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