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이 있는 글방/좋은 시 216

소망이 한 가지 있습니다/나그네정

소망이 한 가지 있습니다 나그네정 나에게는 소망이 한 가지 있습니다. 나의 한 가지 소망은 내 마음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낮아지는 것입니다. 높아지기 보다는 낮아질 때 마음이 따뜻해지기 때문입니다. 나는 날마다 낮아지는 노력을 할 것입니다. 나에게는 소망이 한 가지 있습니다. 나의 한 가지 소망은 내 생각이 복잡해 지는 것이 아니라 단순해지는 것입니다. 생각이 복잡할 때보다 단순해질 때 마음이 깊어지기 때문입니다. 나는 날마다 생각이 단순해 지는 노력을 할 것입니다. 나에게는 소망이 한 가지 있습니다. 나의 한 가지 소망은 내 마음이 부유해지기 보다는 가난해 지는 것입니다. 마음이 부유해질 때보다 가난해질 때 마음이 윤택해지기 때문입니다. 나는 날마다 마음을 비워내는 노력을 할 것입니다. 나에게는 소망..

나 무 / 윤 준 경

나 무 / 윤 준 경 한 가지 잘리우면 남은 가지로 산다. 중둥을 자르면 밑둥으로 산다. 부는 바람은 맞으며 내리는 비에 씻기며 크면 큰대로 낮으면 낮은대로 남의 것 넘보니 않고 分福대로 산다. 아, 자연의 조화! 수만 그루 다 헤아려도 아름답지 않은 나무 없느니 나도 인간의 숲에 한 그루 나무가 되어 저러히 어루러져 살고 있는 것인가.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배영희(엘리사벳) 아무것도 가진 것 없고 아무것도 아는 것 없고 건강조차 없는 작은 몸이지만 나는 행복합니다. 이 세상에 지을 수 있는 죄악 피해 갈 수 있도록 이 몸 묶어주시고 외롭지 않도록 당신 느낌 주시니 나는 행복합니다. 말할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세 가지 남은 것은 천상을 위해서만 쓰여질 것입니다. 그래도 소담스레 웃을 수 있는 여유는 그런 사랑에 쓰여진 때문입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