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이 있는 글방 1451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어느 추운 겨울날, 두 친구가 술집에서 만나기로 했다. 한 친구가 뒤늦게 도착해서 막 가게로 들어서려는데, 술집 입구에서 꽃을 팔던 할머니가 다가왔다. “신사 양반, 꽃 좀 사줘요” “이렇게 추운데 왜 꽃을 팔고 계세요?” “우리 손녀가 아픈데 약값이 없어서 꽃을 팔아야만 손녀딸의 약을 살 수 있다오.” 할머니의 딱한 사정을 들은 그는 할머니가 말씀하신 것보다 더 많은 돈을 주고 꽃을 샀다. 꽃을 들고 술집으로 들어서자 친구가 꽃장수 할머니를 가리키며 물었다. “너, 그 꽃,저 할머니한테서 샀지?” “응, 어떻게 알았어?” “저 할머니 사기꾼이야. 저 할머니 저기에서 항상 손녀딸 아프다면서 꽃 팔거든? 그런데 저 할머니, 아예 손녀딸이 없어.” 그러자 속았다며 화를 낼 줄 알았던..

생우우환 사우안락

??‍♂️생우우환 사우안락(生于憂患 死于安樂) '어려운 상황은 사람을 분발케 하지만, 안락한 환경에 처하면 쉽게 죽음에 이른다'는 맹자의 가르침입니다 동물의 세계도 마찬가지다, 天敵(천적)이 없는 동물은 세월이 갈수록 허약해지고, 天敵이 있는 동물은 점점 강해지고 왠만한 공격은 스스로 이겨낸다. 인생은 늘 시련과 함께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는 것, 그 시련이 인생을 더욱 값어치 있게 만든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훨씬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탈무드에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 말에 귀를기울여라, 지혜가 그들에게서 나올 것이다" 라는 격언이 있듯이 유대인 성공 비결 중 그 하나는 부족(Lack)에 있다. 유대인은 부족함을 최고의 선물로 삼아유일한 자원이 되기도 한다. '부족함 때문에 실패했다'라는 ..

어머님께 드리는 영광

어머님께 드리는 영광 1999년 9월 1일자로 교장 발령을 받았다. 햇병아리 교사로 출발한 지 35년 만에 드디어 교장으로 승진한 것이다. 사립, 국립, 전문직, 공립학교를 두루 거치면서 별 어려움 없이 교직에 대한 보람을 느끼면서 근무해 왔는데 교직의 꽃이라고 하는 교장이 된 것이다. 난 교직관이 투철해서 교사가 된 것이 아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웠기에 교사의 길을 택한 것이었다. 그렇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교사는 내 적성에 꼭 맞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아이들이 좋았고, 가르치는 것이 신이 났기 때문이다. 내 컴퓨터 안에는 아이들을 지도하는 자료들로 꽉 차 있어서 지금도 많은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아직도 전국구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농사 조금 지어가면서 사는 어려운 형편인데도 내 어머니의 교육에..

‘썬밸리’(SunValley)-인생낙원이란?

‘썬밸리’(SunValley)-인생낙원이란? 미국의 서남부에 있는 애리조나주에는 자기 재산이 얼마인지 조차 알지 못할 정도로 엄청 많이 가진 억만장자 부자들이 은퇴 후에 모여서 사는 ‘썬 밸리’(Sun Valley) 라는 곳이 있답니다. 그곳은 모든 것이 현대화된 시설로 호화로운 곳일 뿐만 아니라 55세 이하는 입주 금지랍니다! 일반 평범한 동네에서 흔히 들리는 아이들의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도 없고 아무데서나 볼썽사납게 애정표현을 하는 젊은 커플도 없는 청정지역이지요. 갖가지 음식 냄새를 풍기는 노점상도 없고, 길거리 벤치에 누워서 자는 노숙자도 물론 없는 곳이랍니다. 그곳에서는 자동차도 노인들을 놀래키지 않기 위해 시속 25킬로미터 이하의 속도로 달려야만 한답니다. 하지만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보통 사..

감사의 위력과 그 결과

감사의 위력과 그 결과 미국 최초의 흑인 국무장관이 된 뉴욕빈민가 출신 콜린파월 장관의 이야기입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공장에서 어느날, 그는 다른 인부들과 함께 도랑을 파는 일을 하게 되었다. 그때 한 사람이 삽에 몸을 기댄 채 회사가 충분한 임금을 주지 않는다며 불평하고 있었다. 그 옆에서 한 사람은 묵묵히 열심히 도랑을 파고 있었다. 몇 해가 지난 후 다시 그 공장에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을 때 여전히 그 사람은 삽에 몸을 기댄 채 불평을 늘어놓고 있었지만 열심히 일하던 사람은 지게차를 운전하고 있었다. 또 여러 해가 흘러 그곳에 다시 갔을때 삽에 기댄 채 불평만 하던 그 사람은 원인을 모르는 병으로 장애인이 되어 회사에서 쭟겨났지만, 열심히 일하던 그 사람은 그 회사 사장이 되어 있었다. 이 일화는..

學과 習

學과 習 세계적으로 우리 나라 학생들처럼 공부 많이 한 나라가 있을까?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도 한국 학생들의 학습량에 놀랐다고 한다. 고3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든지 공감하는 말이다. 그런데 우리 교육의 문제는 學은 엄청나게 많이 하는 반면 習을 하지 않는다는데 있다. 운동장에 떨어진 휴지는 주어야 한다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 줍지를 않는다. 이것은 學은 되었으나 習이 되지 않았다는 증거이다. 學이 되면 반드시 習으로 가야 한다. 이 ‘익힐 습(習)’자의 윗 부분은 ‘새 날개 우(羽)이며 밑부분의 ’흰 백(白)‘은 하얗다는 뜻이 아니다. 수 백번 연습을 한다는 뜻이다. 날아다니는 새는 태어나서부터 수없이 많은 날갯질을 하여 날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習의 개념이다. 學이 되었으면 여러번 되풀이해서 실..

날 기억하는 것만도 축복이다

날 기억하는 것만도 축복이다 등록되지 않은 전화번호가 떴다. 한참을 망설이다가 전화를 받았다. “주례 선생님, 저 종필입니다.” “어? 이게 웬일이냐?” 10년 전에 주례를 섰던 종필이한테서 전화가 왔다. 종필이는 내 아들과 친한 후배라서 흔쾌히 주례를 서 주었던 것이다. 결혼 10주년이 되어서 주례 선생님을 찾아 뵙고 인사를 드려야겠다는 것이다. 아들을 하나 낳아서 벌써 초등학교 3학년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세 식구가 찾아가서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겠다는 것이다. 드디어 세 식구가 우리 집엘 방문했다. 참으로 반갑고 기특하기만 했다. “저는 결혼식을 하는 날, 10년 후에 반드시 주레를 찾아뵈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갑자기 생각이 나서 찾아온 것이 아닙니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그 동안 주례를 많..

소요유(逍遙遊) !~~

? 소요유(逍遙遊) !~~ ​ 장자 사상의 중요한 특징은 인생을 바쁘게 살지 말라는 것이다. ​ 하늘이 내려준 하루하루의 삶을 그 자체로서 중히 여기고 감사하며 고마운 마음으로 살아야지, ​ 하루하루를 마치 무슨 목적을 완수하기 위한 수단인 것처럼 기계적 소모적으로 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 장자는 우리에게 인생에 있어서 ‘일’을 권하는 사람이 아니라 ‘소풍’을 권한 사람이다. ​ 우리는 ‘일’하러 세상에 온 것도 아니고, ‘성공’하려고 온 것도 아니다. 그런 것은 다 부차적이고 수단적인 것이다. ​ 우리 모두는 과거 생에 무엇을 잘했는지 모르지만, 하늘로부터 삶을 ‘선물’로 받은 것이다. ​ 이 우주에는 아직 삶을 선물로 받지 못한 억조창생의 ‘대기조’들이 우주의 커다란 다락방에 순번을 기다리고 ..